단대신문 창간 70주년 기념 감사문
단대신문 창간 70주년 기념 감사문
  • 단대신문 기자 일동
  • 승인 2018.03.06 18:09
  • 호수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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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게’ 매호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단대신문 창간 70주년 기념 감사문

 

‘단대학생신문’으로 단국 언론 역사의 첫발을 뗀 단대신문이 어느덧 7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민족의 상처가 국토 곳곳에 남아있던 1948년 3월 1일, 진흙 속에서도 연꽃이 피듯 단대신문은 국가와 민족의 고난 시기에 꽃 피어 지금은 제법 튼튼한 나무로 성장했습니다.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 단대신문은 꿋꿋이 언론사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교내외적으로 많은 풍파가 있었지만 한국전쟁 때를 제외하고 한 번도 발행을 쉬지 않았던 우직함은, 늘 새로운 소식으로 독자들을 찾아가겠다는 약속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70이란 숫자는 의미가 남다릅니다. 중국 사상가 공자는 사람이 70살이 되면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慾不踰矩)라 했습니다. “마음에 하고자 하는 바를 좇아도 법도를 어기지 않았다”라는 뜻으로 비로소 ‘인격적으로 완전한 인물’이 된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저희는 이에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공자가 말한 70년은 인간성에 대해 평한 것이기에 우리 창간 70년의 의미와는 사뭇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건 신문에 완전함이란 애초에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복잡하고 난해한 이해관계가 얽혀져 있고 또 그 이해관계를 밝힌다고 하더라도 읽는 사람이 어떤 입장에 있느냐에 따라 기사는 다르게 읽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단대신문은 ‘완전함’을 추구하기보단 ‘공정성’을 추구하겠습니다. ‘공정함’의 사전상 정의는 ‘공평하고 올바르다’라는 한 문장도 채 되지 않는 짤막한 글로 설명돼 있습니다. 짧은 설명에 비교해 너무나도 지키기 어려운 가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대신문은 공정성 있는 기사를 쓰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70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동안 매 년 쉬지 않고 단국대학교의 역사와 전통을 기록하며 단국의 정론을 끊임없이 전할 수 있었던 것에는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저희는 매호 마다 최선을 다해 임하겠습니다. 마지막 신문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단대신문 기자 일동
단대신문 기자 일동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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