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의 새로운 주인공, 신입생을 환영함
단국의 새로운 주인공, 신입생을 환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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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07 16:44
  • 호수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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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맹위를 떨치던 추위도 하루아침에 사라지고 따뜻한 봄볕이 교정에 가득하다. 이제 교정에 짙어올 푸른 봄빛만 기다리면 될 차례인 것 같다. 하지만 날씨보다 더 화사한 것은 교정을 채우고 있는 밝은 얼굴의 학생들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봄에 가장 어울리는 새로운 얼굴들, 호기심 가득한 그 얼굴들, 바로 신입생들의 밝은 얼굴들이 가장 돋보인다. 이들로 인해 교정에는 활기가 넘치고 알 수 없는 설렘마저 일렁인다.
 

우리 대학은 이런 봄을 벌써 70번째 맞고 있다. 1947년 11월에 우리대학의 설립준비위원들은 오랜 고군분투 끝에 드디어 대학 인가 서류를 받았다. 해방 이후 설립된 최초의 사립대학의 자랑스러운 출발이었다. 18학번 신입생들처럼 가슴 떨리는 입학시험을 치른 5개 학과 960명의 단국대학의 신입생들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서울 종로의 낙원학사에서 1948년 봄을 맞이했다.

 

1948년 봄을 앞두고 우리 대학의 설립자 범정 선생을 찾았던 백범 김구 선생은 ‘단국대학은 우리나라 국민 전체의 대학이며, 학생들은 우리 국민 전체를 대표하여 공부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하라는 말씀으로 우리 대학의 출범을 축하해 주셨다. 독립운동세력이 설립한 자랑스러운 단국대학의 출범에 대한 기대는 이렇게 컸다. 그리고 그 기대는 현실이 되어 지금까지 우리대학이 독립운동세력의 전통을 유지하는 유일한 대학으로 남아있는 것이다.
 

1948년 단국대학의 첫 봄을 알리는 ‘단대학생신문’ 제1호에 범정 선생은 ‘결심한 바 있어 곧 청년의 양성, 동지의 규합으로 국가민족의 재흥을 실현’하기로 하였다는 우리 대학 설립 정신을 밝혔다. 청년 인재를 양성하여 제2의 독립운동을 구상하였던 범정 선생의 구상은 ‘구국, 자주, 자립’이라는 우리 대학의 자랑스러운 창학이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후 1949년 겨울에 신당동 교사시대를 열었던 우리 대학은 부산의 피난시절을 거쳐 1953년에 다시 신당동 교사로 복귀하였다. 그리고 1957년 여름에 한남동 교사시대를 열어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한남동에서 1958년의 희망찬 봄을 맞았다. 1967년 봄에는 우리 대학이 종합대학으로 승격하였고, 1978년 봄에는 천안캠퍼스를 만들어 안서동에서도 설레는 봄을 맞을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오늘 우리는 죽전캠퍼스에서 10번째 봄을 맞고 있다. 이 죽전캠퍼스에서 우리는 도전과 창조의 글로벌 대학으로서의 웅비를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치열하게 준비했던 결과들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는 지금, 그 중심 자리에 바로 신입생 여러분을 세우고 싶다. 이제 희망찬 봄의 시작과 함께 우리 단국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여러분들을 단국의 모든 식구들과 함께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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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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