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새학기
또 하나의 새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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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13 13:38
  • 호수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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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새해와 함께 학교도 이제 새학기를 맞이하였다. 긴 겨울을 끝내고 학교 캠퍼스는 다시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항상 해가 바뀌고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지만 그 시간이 매년 같지는 않다. 미래를 위해 학교도 매 학기 많은 준비를 하고 있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도 매년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낸다. 개인적으로도 매 학기 역동적인 일들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제 막 시작한 2018년 1학기는 어떤 모습일지, 대학생들과 우리 대학원 구성원들은 이번 학기를 어떻게 보내게 될지 궁금하다. 1학기 개강을 맞이하여 몇 가지 우리가 직면한 일들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3월 9일에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개막했다. 우리가 패럴림픽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장애인에 대한 시선이 과거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고 해도 아직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한국인들은 차별에 대해 둔감한 면이 있는 것 같다. 우리는 마음이 따뜻하고 다른 사람들을 돕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 감동을 주는 이야기들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마음을 겉으로 표현하는데 익숙하지 않고 표현 방법을 모르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 장애인들을 도움이 필요한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같이 살아가는 동료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 동안 많이 해보지 않은 일들이기 때문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들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스포츠가 전달하는 감동과 함께 자연스럽게 그들의 삶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험들이 쌓여가면서 나와 모습이 다르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용기도 생길 수 있다.
 

또 한 가지는 6월 13일 지방선거에 대한 것이다. 대학생들도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는 특정한 정치적 시각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다. 최근 정치권에서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고 그에 대한 가치 판단이 필요한 일들이 많다.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또한 성인 유권자로서 자신만의 가치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 선거에 참여하는 일이다. 이번 선거는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이지만 여러 정치적인 사건들과 맞물리면서 선거의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온다. 학교생활에 바쁘고 미래 준비에 정신이 없지만 민주시민으로서 선거에 꼭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대의민주주의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우리의 대표들이 유권자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한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많이 들린다. 모든 제도가 완벽할 수 없고 그러한 제도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완벽하지 못한 이상 문제는 항상 존재한다. 하지만 문제가 있더라도 보완하면서 우리가 사는 사회가 진화한다. 그러한 진화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일이 선거에 참여하는 일이 될 수 있다.
 

아무리 고달파도 이 시대의 핵심적인 주체로써 현재를 살아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학기를 충실히 보내는 것이 그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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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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