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명예박사학위 수여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명예박사학위 수여
  • 김민제 기자
  • 승인 2018.03.13 17:43
  • 호수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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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이 고향처럼 느껴져... 남북 간 평화 지속되길 소망

지난 9일 죽전캠퍼스 난파음악관 콘서트홀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이하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에 대한 명예박사 학위수여식이 진행됐다. 죽전캠퍼스 일반대학원 양만식 교학처장의 바흐 위원장에 대한 공적 개요 낭독을 시작으로 장호성 총장과 안순철 대학원장의 학위수여가 진행됐다. 이어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을 비롯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유성엽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장관, 주한독일대사관 베르트 뵈르너 공관 차석의 축사 및 토마스 바흐 위원장의 답사가 진행됐다.

바흐 위원장은 IOC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IOC가 어떻게 기능해야 할지에 대한 분명한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위원회의 균형 있는 운영이 가능하도록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과거 분단국이었던 독일 출신으로서 남북한의 공동입장과 북한선수단의 올림픽 참가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한반도의 긴장 완화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이렇듯 세계 스포츠 발전과 올림픽의 평화 정신을 널리 전파하는데 힘쓴 그의 공로가 우리 대학 교시인 ‘진리·봉사’에 부합된다는 점에서 대학원위원회는 바흐 위원장에게 명예정치학박사학위를 수여하기로 한 것이다.

▲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유 의원은 “국가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림픽은 그 장벽을 허물고 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효과적인 기재”라며 “바흐 위원장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한반도의 긴장완화 및 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널리 알렸다”고 바흐 위원장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도 장관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은 토마스 바흐 위원장의 지지와 지원이 있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뿐 아니라 스포츠가 나아가야 할 미래방향을 잘 제시해줬다는 점에 감사드린다”는 말과 함께 진심 어린 축하를 전했다.

이에 바흐 위원장은 이어지는 답사에서 “이제는 ‘여러분의 대학’이 아니라 ‘우리 대학’이라고 부를 수 있게 됐다. 올림픽 선수 출신으로서 많은 동료 선수를 배출한 단국대학교가 고향처럼 느껴진다”며 소감을 말했다. 또 그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언급하면서 “남한과 북한의 선수가 단일팀을 이뤄 경기장에 입장하는 모습을 보며 한국이 전 세계에 거대한 평화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음을 느꼈다. 남북 간의 평화로운 대화의 장이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해 한반도에 더 밝은 미래가 열리길 기원한다”는 소망을 전했다.

한편 바흐 위원장은 1983년 뷔르츠부르크 대학교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1991년 변호사로서 IOC 위원으로 선임된 이래 2000년부터 2013년까지 IOC 법사위원장, IOC 징계위원회 위원장, IOC 부위원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치면서 IOC를 총지휘할 역량을 인정받았다. 2013년 개최된 125차 IOC 총회에서 8년 임기의 IOC 위원장으로 선임된 후 현재는 국제 올림픽 휴전재단 이사장의 역할도 함께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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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plange88@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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