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멈추지 않은 턴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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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제 기자
  • 승인 2018.03.20 17:40
  • 호수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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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를 벗어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까지도 그때 들었던 음악의 잔향이 맴돌고 있다면. 다음 다큐멘터리 영화 세 편을 소개한다. 어마어마한 유명세에 가려진 그들의 진솔한 모습과 사그라지지 않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감상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팬이 돼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영화와 함께 들으면 더욱 좋을만한 노래도 적어놨으니, 다음번 갤러리 방문 시 신청곡 목록에 참고하시길.

 

■ 일주일을 8일로 살다

<비틀스: 에잇 데이즈 어 위크 - 투어링 이어즈>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전설적인 밴드 중 하나인 비틀스. 그들에 대한 헌사와도 같은 이 영화는 비틀스 초창기 시절부터 마지막 공연이었던 1969년의 애플 레코드사 옥상 공연까지의 행적을 따라간다. 네 명의 풋풋했던 청년들이 음악적 성숙함을 이룬 어엿한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비틀스 멤버들의 모습은 물론, 그들의 라이브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론 하워드 감독, 137분, 2016년 개봉. 미국을 강타한 브리티시 인베이젼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한 추천곡은 비틀스의 앨범 <Beatles for Sale>의 8번 트랙 ‘Eight Days a Week’.

 

■ 누가 옳고 그른지 따윈 별로 중요하지 않아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그가 남긴 다채로운 음악과 창의적인 퍼포먼스는 그의 죽음 이후에도 많은 사람이 그를 기억하는 이유이다. 영화 제목 중 ‘This Is It’은 마이클 잭슨 사망 전 그가 마지막으로 준비했던 월드 투어의 명칭으로, 영화는 2009년 3월에서 6월 까지 진행됐던 콘서트 리허설과 첫 투어 장소인 런던으로 향하기 8일 전 가졌던 최종 리허설까지의 모습을 날것 그대로 담아낸다.

케니 오테가 감독, 111분, 2009년 개봉. ‘빌리 진’을 잇는 퍼포먼스 곡의 양대산맥인 추천곡은 마이클 잭슨의 앨범 <Thriller>의 5번 트랙 ‘Beat It’.

 

■ 난 다른 누구도 될 수 없어 <슈퍼소닉>

 

영국 맨체스터의 한 노동자 집안 출신인 두 형제가 브릿팝의 황제가 되기까지. 거침없는 언행으로 음악 차트뿐 아니라 당시의 언론도 연일 뜨겁게 달궜던 밴드 오아시스. 영화는 밴드의 3년간의 전성기와 함께, 1996년 영국 넵워스에서 열린 그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무려 25만 명이 몰려들었던 그 뜨거웠던 시절을 절제된 영상을 통해 보여준다.

맷 화이트크로스 감독, 122분, 2016년 개봉. ‘90년대의 비틀스’가 아닌 ‘90년대의 오아시스’를 탄생시킨 추천곡은 오아시스의 앨범 <Definitely Maybe>의 6번 트랙 ‘Superso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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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plange88@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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