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푸드 페어링과 무드 페어링 : 드디어 개강! 선후배, 친구들과 즐기는 방법
맥주 푸드 페어링과 무드 페어링 : 드디어 개강! 선후배, 친구들과 즐기는 방법
  • 단대신문
  • 승인 2018.03.21 00:13
  • 호수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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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네켄, 에스트렐라 담, 하이트

OO학과에서 개강 기념으로 술자리를 갖고 있다. 신나는 1차 자리가 끝나고, 헤어지기 아쉬운 사람들끼리 맥주 펍에 들르기로 한다. 얼마 전 동네 선배들과 수제 맥주 집에서 마셨던 것이 생각난 모양이다. 선배들이 새내기의 용기와 센스를 칭찬하던 도중, 주문한 맥주가 테이블에 도착한다. 모두들 또 다른 분위기의 즐거운 술자리를 기대와 함께 힘차게 맥주 잔을 부딪히고, 잔 안에 들어있는 맥주를 벌컥 벌컥 들이켜 본다.
 

갑분싸(‘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졌다’ 라는 뜻의 줄임말 신조어). 시원한 ‘캬~!’ 소리 대신, 어색한 침묵이 테이블을 감싸 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저런…… 새내기가 주문했던 맥주의 잔에는 가히 충격적인 단어가 새겨져 있었다. “Ale (에일) Beer”.
 

▲ 라거, 에일의 차이

개강 후 단체 모임이나 반가운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맥주 한 잔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차가우면서도 탄산이 강하게 느껴지는 라거(lager) 스타일 맥주를 찾길 바란다. 지난 글에서 소개했듯이 맥주 스타일은 효모의 발효 정도에 따라서 라거와 에일로 나뉘는데, 낮은 온도에서 긴 시간동안 효모를 발효 시키면 라거 맥주가 탄생하게 된다. 효모가 발효하는 과정에서 맥주에 탄산이 생겨나기 때문에 긴 시간 발효하는 라거 맥주는 에일 맥주보다 강한 청량감이 느껴지게 된다. 라거 맥주의 개념이 와 닿지 않는다면 우리가 자주 즐겨 마시는 카스, 하이트, 아사히 같은 맥주를 떠올려 보길 바란다.
 

술집에서 카스나 하이트와 같은 맥주를 주문할 경우 대부분 차가운 이유는 라거 맥주가 애초에 낮은 온도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차갑게 보관해야 맛있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라거 맥주를 따뜻하게 보관해서 판매하는 술집이 있다면 되도록 방문하지 않기를 권한다. (집에서도 마찬가지다. 라거 맥주를 음용할 때는 탄산이 빠지지 않도록 밀봉된 상태에서 차가운 온도로 보관해야 맛있게 즐길 수 있다)
 

탄산 때문이든 차가운 온도 때문이든 라거 맥주를 마실 땐 ‘시원함’이 느껴지는데, 이는 마시는 이들에게 즐거운 흥분을 선사해준다. ‘캬~!’ 소리와 함께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한 맥주와 함께 라면, 자연스럽게 즐거운 주제의 이야기가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지 않은가? 에일 맥주에도 개성 넘치고 맛있는 스타일의 맥주들이 존재하지만, 술자리 분위기에 맞지 않았던 용감한 새내기의 선택은 아쉽게도 훌륭하지 않았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시원함’을 제대로 느끼기 좋은 라거 맥주 제품들을 추천하며 이번 회를 마무리 하겠다. 물론 클라우드, 맥스, 코로나, 아사히, 버드와이저, 밀러와 같이 일반적인 라거 맥주들도 좋지만, 뒤에 언급될 맥주들은 ‘시원함’에 최적화된 특징들이 있다. 제품들을 두 가지 종류로 나눌 텐데, 취향에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될 것 같다.
 

- ‘묵직한 목 넘김의’ 라거 맥주: 하이네켄(Heineken), 에스트렐라 담(Estrella Damm)

- ‘탄산이 더욱 강한’ 청량감 넘치는 라거 맥주: 하이트(Hite), 뢰벤 브로이(Löwenbräu Original)

- 뢰벤 브로이는 라거 중에서도, 헬레스(Helles) 맥주로 분류된다.
 

다음 회에서는 독자들의 식욕을 자극시켜 줄 맥주 스타일을 소개할 예정이니, 같이 먹을 맛있는 안주(기름지고 짠 음식이면 더 좋다)를 미리 떠올려 놓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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