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젠 "비트코인으로 소상공인과의 다리를 놓다"
블록젠 "비트코인으로 소상공인과의 다리를 놓다"
  • 손나은 기자
  • 승인 2018.05.15 22:29
  • 호수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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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기업 아만보
▲ 대학 시절 팀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박 대표(중앙)

비트코인은 암호화폐의 한 종류로, 가상현실에서 지불 수단으로 사용된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연일 사건·사고를 일으키며 뉴스에 끊임없이 등장했던 이 가상화폐는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 있지만 강한 투기성 때문에 일각에서는 부정적으로 인식된다. 이러한 오명에도 불구하고 박재우(30) 대표는 가상화폐를 통화(通貨, 유통화폐)로 사용하는 카드 결제 회사, 블록젠을 설립해 가상화폐와 소상공인을 연결하는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재 카드 금융 시장은 포화상태다. 국내 대기업부터 해외 유명 기업까지 다양한 혜택을 제시하며 소비자를 끌어들인다. 이에 박 대표는 제휴 서비스나 혜택보다는 카드 결제 수수료에 경쟁력을 둬 타 기업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일반적인 카드 수수료보다 무려 15분의 1정도로 낮춘 블록젠의 카드 수수료는 소상공인의 입장에서 카드 금융 시장을 바라봤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는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덕분에 보안성이 높다는 점을 이용해 소비자를 공략하고, 낮은 수수료로 소상공인을 공략해 사업을 펼쳐 나갈 예정이.


암호화폐 관련 창업에서는 전문 기술자 확보가 핵심이다. 이러한 업계 특성 때문에 박 대표는 함께 하던 팀원이 떠나갔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해당 분야에 전문 지식이 있어야 작업이 가능한 만큼, 전문성이 뛰어난 팀원을 뽑았지만 개인 사정으로 함께하지 못한 것이다. 박 대표는 확정된 미래가 존재하지 않는 창업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그만두는 케이스가 많다창업을 결정했다면 실패와 고난이 닥쳐도 굴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법인 설립 전 창업 선도 대학 지원사업을 받아 창업 자금을 마련했다. 지원받은 6천만 원을 바탕으로 기술지원 특허사업에 자금을 제공해주는 특허청의 ‘IP 바우처에도 지원했다. 현재는 팁스(TIPS,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에 도전 중이다. 만약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된다면, 투자자와 국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박 대표는 기술 창업을 준비 중이라면 다양한 프로그램에 지원할 것을 권유했다.


블록젠은 오는 12월에 본격적으로 상용화가 시작될 예정이다.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박 대표. 그는 많은 고난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길을 찾고 해결해나갈 때가 가장 보람찬 것 같다며 창업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이나 기술력의 한계와 같은 현실을 직시하고 극복할 것을 조언했다.

 

손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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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wonn209@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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