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맞아 석주선기념박물관서 [마음을 담아 지은 사랑, 아이 옷] 특별전 열려
가정의 달 맞아 석주선기념박물관서 [마음을 담아 지은 사랑, 아이 옷] 특별전 열려
  • 양민석 기자·이보현 수습기자
  • 승인 2018.05.15 22:27
  • 호수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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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사랑 담긴 어린이 전통 옷 전시…다양한 교육 및 체험 행사 마련돼
▲ 관람객이 조선시대 어린이 전통 복식을 감상하고 있다.
▲ 관람객이 조선시대 어린이 전통 복식을 감상하고 있다.

석주선기념박물관에서 지난 4일부터 오는 713일까지 민속·복식 제37회 특별전 <마음을 담아 지은 사랑, 아이 옷>을 개최한다.
 

‘K-Museums 지역순회 공동기획전' 사업으로 국립민속박물관이 참여한 이번 특별전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의 사랑이 담긴 110여 점의 어린이 전통 복식을 전시한다. 해평 윤씨 소년 미라가 입었던 배냇저고리중치막’, 덕온공주의 돌잡이 물품인 오색 실타래’, 영친왕 아들 진 왕자와 구 왕자가 입었던 오방장 두루마기등의 유물 전시는 어린이의 성장 과정에 맞춰 연령순으로 구성됐다.

 

특히 해평 윤씨 소년 미라는 조선 시대 어린이 미라와 아동복의 최초 발굴 사례로서 학술적으로 의미가 크다. 2001년 발굴 당시 부모의 옷으로 추정되는 중치막과 장옷을 여러 갈래로 잘라서 시신을 덮어준 상태였다는 사실은 예나 지금이나 애틋한 부모의 사랑을 느끼게 한다.

 

한편 전통 복식을 입고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무료로 진행된다. ‘단웅이 가족 옷 입고 사진 찍기’, 아동 전통 옷 패션쇼 어린이 우리 옷 뽐내기’, ‘덕온공주 돌 실타래 만들기행사는 사전에 홈페이지 신청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전통 옷 입고 박물관 엿보기’, ‘엄마와 함께하는 관모 종이접기행사는 전시 기간 중 수시로 참여가 가능하다.

 

특별전을 관람한 이윤서(커뮤니케이션4) 씨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성인 한복 모습과 어린이 한복의 모습이 달라 신기했다가족과 함께 어린이도 쉽게 참여할 수 있을 정도로 전시 내용을 어렵지 않게 풀어낸 것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오세미(58) 씨는 평소 바느질과 같은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았는데 전통 복식 디자인의 색다른 매력을 감상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석주선기념박물관 이명은 학예연구사는 아동, 청소년, 성인을 포함해 누구나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도록 가족의 사랑이라는 흥미로운 주제의 전시와 다양한 교육 행사를 마련했다박물관 방문을 통해 전통문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석주선기념박물관 민속복식관은 한국 복식 1세대 학자인 석주선 박사가 평생에 걸쳐 모은 복식 관련 유물 1365점을 1981년에 기증하면서 개관했다. 이후 19993월 기존의 중앙박물관과 함께 석주선기념박물관으로 통합되면서 현재 박물관은 안중근유묵(보물 제569-21)과 덕온공주 당의(중요민속문화재 제1) 등 약 4만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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