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최초 여자 축구부 ‘단국대학교 여자 축구부’, 창단 2년 후
충남 최초 여자 축구부 ‘단국대학교 여자 축구부’, 창단 2년 후
  • 박혜지 기자·한예은 수습기자
  • 승인 2018.05.23 20:53
  • 호수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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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보도 1405호 보도면
▲ 여자 축구부와 오원재 감독
▲ 여자 축구부와 오원재 감독

지난 2016126, 우리 대학은 충남지역 대학 중 최초로 여자축구부를 창단했다. 올해로 3년 차에 접어든 여자축구부는 오원재 감독의 지도로 큰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딴 것에 이어, 올해에는 선수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영입해 팀 전력을 강화한 것이다.

전력과 성과 면에서 높은 수준을 갖춘 여자축구부는 자칫 소홀해질 수도 있는 선수 개개인의 학업 성적 또한 뛰어나다. 실제로 선수 대부분이 축구부에 입단한 후에도 학업에 전념해 성적장학금을 받고 있다. 오 감독은 평소 운동만 하던 선수들이 대학에 와서는 본인들도 공부하면 된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고 있다어떤 것이든 더 열심히 도전하게 되는 것 같아 보기 좋다고 말했다. 여자 축구부 주장 이지인(국제스포츠·2) 씨는 학업과 축구를 병행하기 쉽지 않은데 오히려 그런 환경이 우리에게 더 적합하게 작용한 것 같다선수들도 대학생인 만큼 공과 사를 구분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알맞게 주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여자축구부가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나가기까지 절대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한다. 남자운동부와는 다르게 여자운동부는 선수 생활이 짧아 자생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 없이는 운영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다행히 여자축구부는 창단 후 3년간 운영비를 보조해주는 창단지원금을 받고 있다. 2년 반이 지난 올해까지는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1년 후 추가 지원 계획이나 자금 확충 방안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오 감독은 현재 국가대표 축구팀에 지원이 한정돼 있어 대학축구에 대한 지원은 약하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여자 축구부가 많지 않다 보니 대학축구팀 간의 네트워킹이 잘 되어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선수가 확실히 구성되지 못한 상황에서 최근 춘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에서 예선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신 여자축구부. 하지만 감독과 선수들은 의연하게 다음 목표를 준비하고 있다. 오 감독은 솔직히 기대는 많이 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반성도 많이 하고 있다지난 일은 그냥 잊어버리고 앞으로 남은 경기 좋은 성적 보여드리기 위해 공부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향후 최소 1회 이상의 경기 입상과 함께 춘계연맹전 우승권에 드는 것이 목표라는 여자축구부. 이제 막 3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그들에게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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