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찾아 온 유학생, IT 서비스서 정보 습득 어려움 겪어
우리 대학 찾아 온 유학생, IT 서비스서 정보 습득 어려움 겪어
  • 양민석 기자·김달해 수습기자
  • 승인 2018.05.29 11:33
  • 호수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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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문제로 외국어 서비스 확대 어려워… 오프라인 맞춤형 서비스 개선

우리 대학이 제공하는 IT 서비스에서 외국어 지원이 제대로 되지 않아 유학생이 학교생활 정보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우리 대학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영어, 중국어가 지원돼 학과, 시설, 국제처 등 기본적인 학교생활 정보를 습득하는 데 무리가 없지만, 유학생 안내 카테고리, 무선랜 설정 매뉴얼(DKU_WiFi_Help), 웹 포털, 공식 애플리케이션 등은 외국어 지원이 안 돼 학사관리, 학교 행사, 교육프로그램과 같은 실질적인 학교생활 정보를 얻기 어렵다.


일본 유학생 시마다 사나(경제·3) 씨는 “포털에 올라오는 공지사항을 사전으로 일일이 번역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보통 찾아보지 않는다”며 “제시간에 정보를 전달받지 못해 학교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어려워 속상하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유학생 단사가(국어국문·4) 씨는 “기자에게 설명을 들으면서 유학생 안내 카테고리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됐다”며 “애플리케이션에 탑재된 학적관리, 수업, 성적, 등록/장학 관리 서비스 같은 필수적인 IT서비스 외에는 독해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보기획팀은 외국어 지원 IT 서비스 확대에 대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보기획팀 곽정식 팀장은 “내국인 재학생에게 제공되는 IT서비스의 일정 부분을 외국어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그에 따라 할당되는 추가예산이 필요하다”며 “언어마다 다른 문법적·문화적 특성을 고려해 정확한 외국어 번역을 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오프라인을 통한 공지사항·질의응답·상담은 국제관 글로벌라운지, 국제학생회 GTN, 국제학생 전공튜터링 등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국제화지원센터 관계자는 “되도록 한국어로 학교생활 안내를 하려고 하지만, 한국어를 잘 못하는 유학생에게는 외국어로 안내할 때가 있다”며 “한국어 능력에 따라 정보습득의 어려움의 정도가 차이가 나는 각 학생에게 맞는 해결책은 오프라인 질의응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글로벌교육팀 관계자는 “향후 유학생의 의견을 수렴해 더욱 유용한 맞춤형 서비스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멕시코 유학생 베르나르도 세바스티안(국제경영·3) 씨는 “유학생의 질의응답을 담당하는 학교 직원의 증원과 함께 무엇보다 실질적인 소통 창구가 될 수 있는 한국인 학생과의 교류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민석 기자·김달해 수습기자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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