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횡단 빈번한 셔틀버스 정류장… 교통안전 ‘빨간불’
무단횡단 빈번한 셔틀버스 정류장… 교통안전 ‘빨간불’
  • 박혜지 기자·이도형 수습기자
  • 승인 2018.05.30 12:31
  • 호수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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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나 쯤이야’가 아닌 ‘나 하나 부터’ 의식 필요
▲ 죽전역 근처 횡단보도에서 무단횡단 하는 학생들
▲ 죽전역 근처 횡단보도에서 무단횡단 하는 학생들

 

캠퍼스 인근 죽전역과 두정역에 위치한 셔틀버스 정류장에서 학생들의 무단횡단으로 인해 매번 아찔한 순간이 연출되고 있다. 유희정(고분자공·3) 씨는 “죽전역 셔틀버스 정류장 근처에서 무단횡단이 심각한 것 같다”며 “차 사고가 날 뻔한 장면을 여러 번 목격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12년 3월 14일 죽전역에서 셔틀버스를 빨리 타기 위해 무단횡단을 하던 재학생과 마을버스가 충돌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죽전역 셔틀버스 정류장 근처 횡단보도의 신호등은 지난해 12월부터 꺼져 있어 무단횡단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기도 한다. 재학생 A 씨는 “횡단보도의 신호등이 꺼져 있어서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데에도 불편함이 있다”며 신호등의 운영 시스템을 지적했다.



이에 용인 서부경찰서 교통관리팀 최진호 순경은 “지난해 약 6개월간 차량 신호를 기존의 황색 점멸신호에서 정상 신호로 운영했지만, 해당 도로 주변에 번화가가 밀집돼 있고 여러 지역과 연결돼 있어 정상 신호로 전환했을 때 민원이 빗발쳐 원점으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죽전캠퍼스 안전관리팀 이태영 팀장은 “이미 해당 도로에는 중앙 분리대가 설치돼 있으며, 설치가 되지 않은 일정 구간은 U턴 차량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천안캠퍼스 인근 두정역 횡단보도 건너편에 위치한 셔틀버스 정류장 역시 학생들의 무단횡단으로 교통안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해당 정류장이 위치한 곳에는 우리 대학을 비롯한 백석대학교, 상명대학교 정류장이 있어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무리하게 횡단보도를 건너는 학생들이 많다.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문시은(분자생물·1) 씨는 “유원대학교처럼 두정역 쪽에 셔틀버스가 위치한다면 학생들이 위험을 감수하며 무리하게 횡단보도를 가로질러가지 않을 것”이라며 “셔틀버스 승하차 지점 변경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천안캠퍼스 학생팀은 이미 두정역 앞에 택시 정차장이 있기 때문에 추가로 셔틀버스 승차구역을 만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죽전캠퍼스 역시 현 셔틀버스 정류장은 학교의 편의로 수지구로부터 임시 허가를 받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정류장을 옮길 수 없는 실정이다.



학교 측은 우리 대학 셔틀버스 정류장의 교통안전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해 학생들의 무단횡단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행 중이다. 죽전캠퍼스의 경우 셔틀버스에서 ‘무단횡단 하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캠페인 동영상을 상영하고 있으며, 학군단과 근로 장학생이 무단횡단이 가장 심한 오전 8~10시에 교통통제를 수행하고 있다. 천안캠퍼스의 경우 학기 초 총학생회 구성원이 정류장에 투입돼 셔틀버스 승하차 구역에서의 안전지도를 진행해온 바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재학생 대다수가 무단횡단을 하는 실정이다. 이에 학교 측은 “학교와 구청의 개선 노력에도 근절되지 않은 무단횡단을 방지할 방법은 학생들의 의식 개선뿐”이라고 지적했다. 천안캠퍼스 학생팀 관계자는 “대학생인 만큼 횡단보도를 이용해 건너고, 무단횡단 하지 않는 것은 스스로가 지켜야 할 사안이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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