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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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부>
  • 승인 2004.03.02 00:20
  • 호수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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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책협 종결 올해도 5월인가?


지난 1월 19일 제1차 2004학년도 등록금책정협의회(이하 등책협)를 갖고 한달여가 지났지만, 지금까지 대학당국과 학생회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짧게는 5시간, 길게는 10시간에 이르는 장시간 회의를 하는 동안 양측은 팽팽히 맞서 등록금에 관한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등록금 협정과정은 등책협이 구성된 이래 되풀이되어 왔다. 지난 3년간 1월에 시작된 등책협은 5월에 이르러서야 합의점에 이르고, 학사일정과 정책 집행에 지대하게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회의의 주체인 학교측 대표와 학생측 대표의 의지에 따라 충분히 앞당겨 질 수도 있으며, 현명한 해결방안도 도출해낼 수 있다.
우선, 학교측은 물가인상에 따른 불가피한 등록금 인상을 언급하기 이전에, 학생 입장에 선 합리적인 예산편성을 통해 등록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려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또한 예산 책정과정에 있어 우려되는 일부 부서들의 ‘비효율적 예산책정’은 대학당국의 철저한 예산심의를 거쳐 제고되는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그래야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등록금 책정이 될 수 있다.
반면 학생회측은 등책협에 있어, 자체적으로 등록금 인상원인을 충분히 분석해 보고 부당한 원인이 있으면 지적·조정해 나가는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양측 모두 현안 사항을 합리적으로 설명하고, 받아들이려 노력한다면 분명 예년과는 다른 모습의 등책협이 될 것이다.
대학운영에 있어 학사일정의 지연으로 인한 정책사업의 추진력 저하는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대학도 무한 경쟁의 자유시장 경쟁 체제 속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등록금 문제가 조속하고 합당한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양측은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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