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 『인공지능 투자가 퀀트』
과학 - 『인공지능 투자가 퀀트』
  • 김진호 기자
  • 승인 2018.05.30 12:45
  • 호수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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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알고리즘, 세계 금융시장에 잠식하다


<이 도서는 김오영(고분자공) 교수의 추천 도서입니다.>

저   자     권용진
책이름     인공지능 투자가 퀀트 
출판사     카멜북스
출판일     2017.08.14.
페이지     p.412

 

인간 대신 돈을 벌어주는 인공지능(AI)이 있다면 당신은 믿겠는가? 제4차 산업 혁명 시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시대라고도 불리는 지금.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인 월스트리트에서는 누구보다 빠르게 현시대에 맞는 투자방식을 도입해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 금융시장을 생각하면 수많은 사람이 분석을 통해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그러나 현재는 ‘퀀트(Quant)’라는 존재가 알고리즘을 통해 이전보다 정확한 예측으로 높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20세기 투자의 역사는 워런 버핏, 피터 린치, 벤저민 그레이엄 같은 스타 투자자를 중심으로 쓰였다면, 21세기 투자는 퀀트 투자 시스템에 바탕을 둔 대형 운용사가 판을 짜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퀀트는 수학·통계 기반의 투자모델을 만들어 금융시장 변화를 예측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그들은 알고리즘을 적용해 탄생시킨 인공지능을 투자에 활용한다. 해당 알고리즘은 일정 수의 ‘보통주(특별한 권리가 없는 주식)’를 일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한인 ‘워런트’를 손해 보지 않는 수식으로 계산해 수익을 내기도 하고, 주식 간 연관성을 발견해 그 법칙에 따른 수익을 내기도 한다. 이러한 알고리즘을 ‘통계적 차익거래(Statistical Arbitrage)’라고 부른다.

 

이와 같은 다양한 알고리즘을 가진 인공지능은 투자 매니저와 같은 인간의 주관적인 판단이 아닌 통계나 객관적인 숫자를 통해 투자 가치를 판단한다. 이러한 객관적 투자로 인해 현재 금융시장 주식거래의 85%는 이미 인공지능이 차지하는 형태가 됐다.

 

“헤지펀드 생활 3년, 퀀트 생활 6년 차가 되면서 더욱 치열해지는 퀀트들의 인공지능 전쟁이 느껴진다. 예전처럼 틈을 찾아서는 절대 돈을 벌 수 없고 다른 인공지능들의 행동까지 모두 예측해야 수익을 낼 수 있다.”(p.341)

 

이미 월스트리트에서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보이지 않는 이른바 ‘쩐의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전면적으로 IT와 인공지능의 접목을 시도해 기존의 은행원이 하던 자료 조사를 대신해주는 인공지능 ‘켄쇼’를 도입했다. 또한 600명의 ‘트레이더(매매자)’는 모니터링을 하는 단 2명만 남게 됐고, 모든 과정이 알고리즘으로 대체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처럼 금융시장은 많은 부분이 4차 산업 혁명에 발맞춰 국면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 퀀트 투자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보어드바이저 등과 결합해 갈수록 진화할 것이다. 어쩌면 훗날 금융시장은 사람의 손이 필요하지 않은 새로운 시장의 모습으로 바뀔 수도 있다.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돼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차세대 산업혁명. 우리도 그 모습에 맞춰 금융시장처럼 혁신적인 사고로 우리의 내일을 꿈꿔야 하지 않을까? 저자는 말한다. “퀀트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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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tice42@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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