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마지막 주를 보내며
5월의 마지막 주를 보내며
  • 정슬기(동물자원·2·휴학)
  • 승인 2018.05.30 21:31
  • 호수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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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를 기다리며 5월을 맞이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5월의 마지막주를 맞이했다. 폭우 속에서 진행됐던 축제였지만, 휴학생인 나에게도 그 뜨거운 열기가 전달될 만큼 성황리에 마무리된 것 같다. 1년의 휴학 생활의 끝을 앞둔 나에게 1442호 단대신문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1442호 단대신문 1면에 보도되었던 전임교원 강의 비율에 대한 기사에서 박순찬 학우의 의견에 많이 공감했다. 확실히 오랫동안 한 학과에서 많은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님들이 학과와 소속 학생들에게 애착심을 보여주시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적인 우리 대학 전임교원 강의 비율이 상승하는 것 역시 중요하지만 학과별 전임교원 강의 비율의 상향 평준화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하는 기사였다.

사실 이번 호에서 가장 많은 생각을 하게 한 기사글은 3면의 기사들이었다. 휴학을 하기 전 많은 계획을 이룬 것 없이 복학을 맞이하게 됐는데. ‘취준생 울리는 스펙 경쟁 그리고 취업 9종 세트’라는 기사가 날 맞이하고 있었다. 이 얼마나 무서운 단어들로 이루어진 기사인가. 잠시나마 ‘취준생’, ‘휴학생’타이틀을 잊고 있던 나를 정신 들게 만든 기사였다. ‘가식의 가면을 쓰는 취준생’이라는 단어는 매우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단어였다.

 

취업에 대해, 그리고 나의 위치인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이라는 사실에 절망과 걱정을 하는 시점에서 나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듯한 기사는 마음을 멜랑꼴리(melancholy) 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저 우울감이라던가 불안감만을 주는 기사가 아니라 나의 마음가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기사라 오히려 고마운 기사라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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