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현(분자생물·3) 편집장
쉽사리 잠이 오지 않는 밤입니다.
기사 마감 시간이 임박한 것도 아닌데, 괜스레 손에서 땀이 납니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나날이었지만, 또한 찰나의 순간이었습니다.
갱지 위에 이름 석 자를 새기며 30개월간 쉴 새 없이 떠들어왔지만, 막상 마침표를 찍으려니 생각이 많아집니다.
참 고마운 나날이었습니다.
단대신문사에서 마주쳤던 수많은 인연 하나하나가 모두 고맙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미숙하기 그지없었던 한 수습 기자를 믿고 끝까지 지켜봐 주셨던 선배와 팀장님. 그리고 서투르기 비할 데 없었던 편집장을 응원하고 곁에 있어 준 고마운 부장들, 후배들, 그리고 간사님.
매 순간이 임기응변이었고, 매 순간이 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신문은 나왔고, 시간은 흘렀습니다. 그리고 지금, 본인은 애증으로 점철된 기자증을 마음속 깊숙이 간직하고자 합니다.
그리웠던 ‘기자’로서의 바이라인을 마지막으로 끄적이며 이만 마감하겠습니다. 다들 함께 있어 줘서 고마웠습니다. 잘 있다 갑니다.
남성현 기자 PDpotter@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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