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성 훼손 우려되는 수강신청에 ‘눈살’
공정성 훼손 우려되는 수강신청에 ‘눈살’
  • 장승완·김미주 기자
  • 승인 2018.09.05 12:34
  • 호수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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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 신청 후 담당 교강사 변경… 종합 강의 시간표 배부 시기 조정해야

불법 프로그램 사용 사례 빈번 “구성원의 자발적 노력과 개선 필요해”

종합 강의 시간표와 수강신청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수강신청은 개설된 강의의 강의실 장소, 강의 시간, 담당 교강사 등이 안내된 종합 강의 시간표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종합 강의 시간표에 나와 있는 강의 담당 교강사가 수강신청 후 변경되는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

 

황지연(중국어·3) 씨는 강의를 선택할 때 강의뿐만 아니라 어떤 교수님이 담당하는지도 상당히 큰 영향을 끼치는데 개강 후에야 담당 교수님이 바뀐 것을 알게 돼 당황했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보통 담당 교강사가 변경되는 이유는 인사발령, 병결, 보직 변경 등이 있지만 학사팀은 그보다 종합 강의 시간표의 작성 및 배부 시기에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종합 강의 시간표를 종강 전에 배부하려다 보니 수강신청일까지의 기간이 너무 길어 중간에 발생하는 변동사항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학사팀 관계자는 일부 타 대학처럼 종합 강의 시간표를 책자 형태로 배부하지 않고, 수강계획 도우미만을 이용하거나 종합 강의 시간표를 PDF 파일로만 게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그렇게 되면 담당 교강사란이 비어있거나, 중간에 교강사가 변경되는 일 등이 크게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담당 교강사가 수강신청 후 변경되는 일을 대비해 학사팀은 올해부터 교강사가 변경될 시 교양 과목은 교양교육대학에서, 전공은 각 학과에서 수강신청 한 학생에게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필수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김태연(화학공·4) 씨는 수업을 수강하는 학생들의 모든 의견을 수렴하고자 하는 의도가 좋다교강사가 변경된 사실을 몰랐던 학생에게 정보가 전달돼 학생들의 알 권리가 충족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도 어김없이 수강신청 기간에 눈살이 찌푸려지는 일이 발생했다. 우리 대학 각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강의를 사고파는 게시물이 다수 게시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마우스 자동클릭 매크로와 같이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한 수강신청 문제도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번에도 15명의 학생에게서 불법 프로그램 사용이 감지됐고, 그중 4명의 학생이(지난 31일 기준) 불법 프로그램 사용을 인정했다. 한정된 수강 인원보다 수강을 선호하는 학생이 많다 보니 불법적인 방법이 기승을 부리는 것이다.

 

이에 우리 대학은 1분에 2~300번의 클릭이 감지되면 확인할 수 있는 마우스 자동클릭 감지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도용된 계정에 대한 IP 추적 등을 통해 불법 행위를 적발하고 있다. 하지만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강의를 사고파는 매매 행위는 음지에서 빠르고 실시간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적발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이에 대해 학사팀 관계자는 불법 프로그램 사용에 비해 강의 매매 행위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제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게시글이나 메신저 내용을 발견하면 캡처기능 등을 통해 제보를 바란다근본적으로 다른 학생들에 대한 배려와 공정함을 위해 불법 행위를 지양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해킹, 비밀번호 도용, 마우스 자동클릭, 교과목 거래행위 등 수강신청 시 불법행위가 적발될 경우 학칙 제592항 및 학생 상벌규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 등에 관한 법률 제48조와 49조에 의거 엄중히 처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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