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슬로건은 언제쯤 알 수 있나요?
우리 대학 슬로건은 언제쯤 알 수 있나요?
  • 장승완·이도형 기자
  • 승인 2018.09.12 17:58
  • 호수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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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건 발표 무기한 연기에 불만 고조… 표절 의혹도 불거져

우리 대학 슬로건 공모전 발표가 무기한 연기된 점에 대해 학생 사회의 불만이 제기됐다. ‘단국인의 자부심을 고양하고, 애교심과 단결력을 제고할 구호 제작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진행된 슬로건 공모전은, 지난 4월 9일에서 20일까지 이메일을 통해 지원을 받았다. 평가는 1차 심사를 통해 2차 심사 대상작 6개 작품을 선정해, 재학생 대상 온·오프라인 투표를 통한 결선 3개 작품을 선정한 후 재학생 투표 점수와 심사위원 평가 점수를 합산해 최종 당선작이 선정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제 접수된 슬로건 작품 중 1차로 10개를 선정해 지난 5월 3일부터 8일까지 온·오프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그러나 결과 발표 예정일이었던 지난 5월 15일에 학교 포탈공지를 통해 슬로건 결과 발표 연기와 함께 추후 공지를 예정하는 글이 올라왔지만 아직까지(지난 10일 기준) 공지가 올라오지 않았다.

일러스트 고다윤 기자
일러스트 고다윤 기자


홍보팀의 발표 연기 공지 이후 지금까지 우리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슬로건 발표 무기한 연기와 대학 당국의 행정 처리를 지적하는 글이 10여 건 게시됐다. 또한 VOC 게시판에도 슬로건 결과 발표 계획을 문의하는 글과 행정 처리의 미흡함을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으나, ‘타부서 배정됐습니다’라는 답변 외에 홍보팀의 해명이나 입장을 확인할 수 없었다. 


한편 일각에서는 1차 선정된 슬로건 후보작의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표절 논란에 휩싸였던 작품은 1차 선정된 후보작 10개 중 4개였다. 그중 세 후보작은 타 대학 슬로건과 문장구조, 어미와 조사가 같은 구조를 갖거나, 유명 시의 문구를 연상시켜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장태경(영미인문·3) 씨는 “우리 대학이 타 대학에 비해 뒤늦게 슬로건을 정하게 돼 표절의 잣대가 지나치게 엄격한 것 같다”며 “크게 표절이라고 느껴지지 않아 과한 지적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표절 논란에 대해 홍보팀 관계자는 “심사 과정에서 심각한 표절이 적발될 경우 심사에서 제외할 예정이며, 문장의 구조 등이 타 대학 슬로건을 연상시키는 등 표절 의혹이 있을만한 작품에 대해서는 최종 작품 선정 과정에서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발표 연기 이후 추후 공지가 없었던 점에 대해 이선주(화학공·2) 씨는 “홍보팀의 행정 처리에 개선이 필요한 것 같다”며 “소통을 통해 학교와 학생 간의 연대감이 생기는데, 일처리가 미흡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홍보팀은 슬로건 발표가 연기된 이유가 다소 촉박한 발표일정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슬로건 발표를 축제의 홍보효과를 위해 5월 15일로 예정했지만, 심사기간이 짧아 제때 발표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발표 일정 연기에 따른 미흡한 행정 처리 지적에 대해 홍보팀 관계자는 “많은 대학 구성원의 기대를 모은 슬로건 발표가 연기됐음에도 진행상황이나 추후 일정과 같은 공지가 없었던 점에 있어서는 진심으로 대학 구성원에게 죄송하다”며 “아직 최종 작품이 선정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학기 안으로 포탈 공지와 현수막 등을 통해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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