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편 : 커리
인도편 : 커리
  • 이도형·한예은 기자
  • 승인 2018.09.12 19:36
  • 호수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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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랑 같이 ‘탄두리’ ‘커리’ 먹으러 갈 ‘라시’?
배는 고픈데 밥을 해 먹기는 귀찮을 때 생각나는 즉석 카레는 어느새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카레는 본래 인도에서 유래한 것으로 고기, 생선, 채소 등의 재료에 마살라(혼합 향신료)를 넣고 요리한 것을 일컫는다. 지금은 우리에게 친숙한 카레에 들어가는 향신료가 중세시대에는 굉장히 귀한 재료였다는 사실을 아는가. 인도에서 향신료가 많이 생산된다는 소식에 유럽 여러 국가에서 인도를 독점하기 위한 대항로 개척까지 일어났었다. 이처럼 세계인의 맛을 사로잡은 인도, 오늘은 한 번 중독되면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적인 인도 음식을 먹으러 떠나보자.
 
▲ 한상 가득 푸짐한 인도음식
▲ 한상 가득 푸짐한 인도음식

 

도형 내가 어제 인터넷에서 봤는데 인도 영화는 춤과 노래를 담는 동시에 해피엔딩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래.
예은 우와 해피엔딩이 특징이라니 신기하다. 지금 나는 배가 너무 고파서 내 입속이 해피엔딩이 됐으면 좋겠어.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인도 음식을 먹어볼까?
 
도형 아주 좋지! 혜화역 근처에 인도인이 직접 요리하는 인도 음식 맛집이 있다고 해. 거기로 가보자.
 
예은 혜화역과 10분도 안 되는 거리여서 사람이 많은데도 헤매지 않고 잘 도착했다. 어머 가게 내부 좀 봐. 인도풍 실내장식이 눈을 사로잡는다.
 
도형 그러게. 심지어 점원도 인도분이야. 당황했는데 한국말을 너무 잘하시는 것 같아! 가게 안을 가득 채우는 인도음악을 듣고 있자니 여기가 한국인지 인도인지 모르겠어.
 
예은 음식은 뭐 시킬까? 샐러드부터 난과 커리, 치킨 티카, 라시까지 나오는 세트메뉴 어때? 커리는 치킨류 한 개와 야채류 한 개를 주문하면 될 것 같아.
 
도형 와, 이 음식들을 봐. 테이블을 가득 채운 음식의 다채로운 색감이 눈을 사로잡는다.
 
예은 우선 샐러드부터 먹어 봐야겠다. 상큼하면서 달콤한 유자 맛이 여름 내내 지쳐있던 입맛을 한껏 돋아준다. 이제 난을 먹어볼까? 난은 발효시킨 밀가루 반죽을 탄두르라는 진흙 오븐에 넣어 구워낸 인도의 빵이래.
 
▲ 부드러운 치킨 티카 마살라 치킨
▲ 부드러운 치킨 티카 마살라 치킨

도형 난은 커리에 찍어 먹는 것이 제맛이지! 먼저 마른 콩류로 만든 달 후라이드 커리는 처음엔 맛이 심심하지만, 먹을수록 고소함이 더해져. 다음으로 치킨 티카 마살라 커리. 토마토 버터 소스가 들어가서인지,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강한 것 같아. 두 커리 모두 매력 있어.

 

예은 치킨 티카는 어떻고! 티카는 순살을 의미하는데, 치킨이 느끼하지도 너무 맵지도 않은 매콤한 맛이라 딱 좋다. 향신료와 요구르트로 양념해 탄두르에 구워내서 탄두리 치킨이라고 부른다고 해.

 
도형 마지막 완성은 라시! 라시는 걸쭉한 인도식 요구르트인 다히에 물·소금·향신료 등을 섞은 인도의 전통 음료야. 시큼한 맛이 있지만, 아주 달콤해서 나도 모르게 손이 가는 것 같아. 다음에는 망고랑 딸기 맛도 시도해봐야겠다.
 
예은 후, 음식을 다 해치우니 너무 배부르다. 덕분에 입과 배가 해피엔딩을 맞이했어. 아, 오는 길에 거리공연을 발견했는데, 눈까지 해피엔딩을 맞이하면 완벽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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