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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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대신문
  • 승인 2018.09.19 13:12
  • 호수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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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 금일(18일)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특별 수행단이 3차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2박 3일간 평양을 방문한다. 이로써 앞으로 한반도 평화의 미래가 결정될 대장정의 막이 올랐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문 정부는 남북경제협력을 포함한 남북관계 개선, 북미 비핵화 대화 중재 및 촉진,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 등을 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특히 이번에 함께하는 방북단에는 정치경제문화 등 각계각층 인사가 대거 포함된 점도 주목된다.
◇ 필자에게 북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금강산’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일이다. 교내에서 필자가 활동하던 해양소년단에서는 매년 단원들이 북한의 금강산을 방문했다. 부푼 기대를 안고 뉴스에서만 보던 그곳에 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중 ‘금강산 관광객 총격 사망 사건’이라는 속보가 떴고, 설렘은 무너졌다. 경색된 남북관계, 더는 앞날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 속에서 10년의 세월이 지나갔다.
◇ 지금 남북관계는 10년 전 분위기와는 확연히 달라졌다. 급작스러운 관계 진전에 이 소식을 그저 신기하고 생소하게 느끼며 놀라는 국민도 많다. 뉴스만 틀면 등장하던 ‘미사일’이라는 소식에 불안감만 증폭되던 예전과 달리 ‘핵’이라는 예민한 주제도 자연스럽게 언급된다. 이제 시작인 정상회담이지만 이번 회담을 물꼬로 긍정적으로 나아갈 한반도의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 젊은 세대는 어떤 생각일까.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김정은 위원장을 ‘독재자'에서 ‘협상가'로 표현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늘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젊은 세대에게 남북정상회담이 자신과 큰 관련있는 사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결과도 나오고 있다.
◇ 남북이 분단된 지 70년의 세월이 지났다. 지금 젊은 세대는 실제로 전쟁 공포를 직접적으로 느껴보지 못했으며 통일로 인해 떠안게 될 경제적 책임에 대한 걱정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앞으로 변화될 세상 속에서 분명 젊은 세대들은 남북관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나갈 것임은 분명하다. 10년 전 실망감을 가득 안게 됐던 아이가 이제 다시 설렘을 찾을 기회가 찾아왔다. 기나긴 긴장이 완화돼가는 평화로운 한반도, 우리 모두가 함께할 내일을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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