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차, 커피업계에 ‘한방’을 날리다
한방차, 커피업계에 ‘한방’을 날리다
  • 안서진
  • 승인 2018.11.07 10:05
  • 호수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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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업 아만보 12. 메디프레소

 

▲메디프레소의 한방 에스프레소 전용기계
▲메디프레소의 한방 에스프레소 전용기계

 

바쁜 현대인에게 커피는 ‘생명수’로 불린다. 피곤한 아침에 잠을 깨기 위해 한잔, 나른한 오후 식곤증을 물리치기 위해 한잔, 우리는 이렇게 하루에도 몇 잔의 커피를 마시고 있다. 그러나 높은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는 누군가에겐 독약과도 같다. 그렇다면 이를 대신할 수 있는 건강에 좋은 한방차를 간편하게 마실 방법은 없을까. 이에 메디프레소 팀은 “바쁜 현대인에게 건강에 좋은 음료를 기존 방식보다 더 간편하게 제공하자”는 취지로 국내 최초 한방 티 캡슐을 제공하고 있다.

메디프레소는 ‘건강’과 ‘간편함’이라는 두 키워드를 핵심으로 내세워 몸에 좋은 차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티 캡슐을 한방 에스프레소 전용 기계에서 순간 고압 추출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회사 이름인 메디프레소 역시 이들의 포부를 담아 건강을 의미하는 ‘MEDI’와 간편함을 의미하는 ‘ESPRESSO’가 결합한 것이다.

메디프레소 대표 김하섭(34) 씨는 옛것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탓에 현대인들에게서 한방차가 점점 멀어져 가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꼈다. 평소 한방에 관심이 많았던 김 씨는 2015년 “우리 땅에 나는 농산물인 한방재를 활용해 간편한 형태로 바쁜 현대인이 편하게 마실 수 있는 한방차”라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4명의 팀원과 함께 2016년 창업을 시작했다.

창업하기 위해 많은 복지 혜택과 높은 연봉을 받으며 다니던 대기업도 그만둔 김 대표. 그는 회사 생활에서 즐거움을 찾지 못하고 회의감을 느꼈다. 항상 무언가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던 그는 “몸에 좋은 차를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냈던 아이디어가 청년창업사관학교에 합격해 과감하게 회사를 그만두고 스타트업에 도전하게 됐다”며 “다른 사람 혹은 사회의 관점이 아니라 순전히 내 관점에서 지금 하는 일이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프레소는 지난해 ‘당진 Thank U! 전국 창업경진대회’ 최우수상을 시작으로 올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까지 받으며 대내외적으로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나가는 대회마다 예선 탈락을 했던 2016년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낸 김 대표는 “창업 초창기 때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현 창업 성공패키지) 지원을 많이 받았다. 창업에 뜻이 있다면 정부의 창업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블렌딩 티’ 열풍에 발맞춰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한방 블렌딩 허브 티’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는 메디프레소. 끝으로 김 씨는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에게  “혹시 사업이 실패하더라도 얻은 경험과 인적, 물적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에 도전한다면 성공할 확률이 좀 더 높아질 수 있다”며 “한번 실패가 끝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고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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