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71주년
개교 71주년
  • 단대신문
  • 승인 2018.11.07 10:04
  • 호수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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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학교가 지난주 3일로 개교 71주년을 맞이하였다. 항상 뭔가를 기념하는 날이 되면 그동안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갈 방향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학교는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적지 않은 부분을 담당하였다. 미래 세대 교육에 정진해왔고 변화를 위해 노력하였으며 시련을 견디어 왔다, 지금까지 지내오면서 긍정적인 것은 더욱 발전시키고 부족했던 점은 보완하여 미래를 위한 디딤돌로 활용하여야 한다. 이는 학교 구성들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개교 71주년의 시대적인 상황은 사회 경제적인 차원의 거시적인 환경은 물론 대학에도 무한한 경쟁을 기반으로 하는 쉽지 않은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새로운 산업 변화에 따른 학교 구조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고 이는 그동안 우리가 전공이라고 부르던 대상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할 수도 있다.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와는 많이 다를 것이라는 것은 모두가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현실에서 근본적인 질문이 드는 것이 또한 사실이다. 대학의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 전통적으로 학문의 전당이라는 표현이 대학을 지칭하는 용어로 널리 사용되어 왔다.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고 전문적인 지식을 탐구하는 기관이 전통적인 대학의 모습이었다. 세상이 복잡해지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기본에 충실한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의 현실은 대학을 학문만을 하는 상아탑으로 가만히 두지는 않는 것 같다. 그럼 졸업생들이 좋은 직장을 잡게 하는 것일까? 경쟁이 치열해지고 취업이 쉽지 않게 되면서 좋은 직장을 구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학교는 취업기관과 큰 차이가 없게 된다. 아니 현실적으로 오히려 취업을 위해 존재하는 다른 전문기관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힘들다. 그럼 대학이 나아가야 할 바는 무엇일까? 시각을 달리하여 고등학생들은 어떤 대학을 선택하여야 할까?


이제 얼마 후 수능시험이 치러진다. 수능이 끝나면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기 위해 많은 수험생들이 고민을 할 것이다.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어떠한 조언을 해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이야기할 수도 있고 미래에 유망한 분야를 추천할 수도 있다. 아니면 특정한 학교 이름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경우도 많다. 어떤 것이 옳은지 확신하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누구나 선택을 하면서 열심히 살아간다.

 

정권이 바뀌고 정책적인 의사결정에도 변화가 일면서 사람을 중시하고 행복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고 있는 요즘이다. 하지만 이상적인 것과 현실에는 꽤나 많은 괴리가 존재한다. 최저임금 인상이라는 대의에는 동의하지만 그 실행에서는 많은 이견이 나오고 있다. 인간답게 사는 것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는 없지만 실현방법에 있어 논란이 있고 심지어 인간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루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해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회적 합의를 이룬 후에 정진해야 갈등도 적어지고 효율도 높아진다. 이는 우리 단국대학교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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