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휴대폰 충전기 시설, 개인 독점과 단선 등 이용 문제 불거져
학내 휴대폰 충전기 시설, 개인 독점과 단선 등 이용 문제 불거져
  • 손나은 기자·금유진 수습기자
  • 승인 2018.11.07 10:06
  • 호수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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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의 정기적인 점검과 더불어 학생 측의 주인의식 향상 필요
▲ 60일이 넘도록 잠겨있는 충전기 시설
▲ 60일이 넘도록 잠겨있는 충전기 시설

 

최근 우리 대학 휴대폰 충전기 시설 사용이 부적절하게 이뤄져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캠퍼스 내 휴대폰 충전기 시설은 죽전캠퍼스 22대, 천안캠퍼스 6대로 총 28대가 마련돼 있다. 휴대폰 충전기 시설은 도서관, 학생회관 등 학생들의 이용이 많은 건물에 설치돼 편의를 돕고 있다. 각 충전기는 개인이 스스로 비밀번호를 설정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죽전캠퍼스는 2015년 12월에, 천안캠퍼스는 2013년 12월부터 충전기 시설이 설치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충전기 독점, 충전 단자 고장 등 이용 문제가 자주 발생해 학생들이 충전기 사용에 피해를 입고 있다. 충전기 독점은 보통 개인 편의를 위해 고의로 충전기 비밀번호를 설정 후 해제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실제로 지난 5일 실시한 자체검사 결과, 죽전캠퍼스 상경관에 비치된 충전기 시설의 30칸 중에 개인이 독점하는 충전 공간이 15칸 이상으로 확인됐다. 시설 중 한 칸은 60일이 넘게 방치돼있었다.


평소 휴대폰 충전기 시설을 자주 이용한다는 한우희(커뮤니케이션·1) 씨는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장소에 비치된 충전기 시설은 경쟁이 치열하다”며 “힘들게 자리를 잡아도 단선 등의 경우로 못 쓸 때가 많아 전체적으로 시설 관리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죽전캠퍼스 교내 충전기 관리는 주간 9~17시까지는 교학 행정팀이, 야간 17시~다음날 9시까지는 통합경비상황실이 교대로 담당하고 있다.


통합경비상황실 관계자는 “문제를 인지하고는 있지만 충전하는 것들이 학생 개인 소지품이기에 학교 측의 적극적인 대처가 불가능하다”며 난처한 입장을 드러냈다. 실제로 핸드폰이나 보조 배터리 등을 통해 충전기 시설을 직접 이용하지 않아도 시설 속 개인 물품을 보관한다면 학교 측에서는 개입할 수 없다. 대신 학생이 빈 곳을 독점한 충전기를 발견한 후, 상황실에 신고해 개방요청을 한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충전기 시설의 개방은 물품 도난 등의 악의적인 범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신고 학생의 학번과 이름, 연락처를 일지에 기재한 후 이뤄진다.


한편 충전 공간 독점의 경우는 특히 시험 기간에 많이 발생한다. 실제로 죽전캠퍼스 ‘2018년 사용상황실을 통한 개방 요청 월별 건수’를 참고하면, 시험 기간이 아닌 1·2·8월이 각각 13, 3, 6건, 시험 기간인 4·5월에는 총 60건이 넘는 횟수가 접수됐다.


이에 대해 죽전캠퍼스 학생팀 송덕익 팀장은 “일부 학생들의 이기심으로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해 불이익이 발생할 땐 관리를 철저히 할 수 있을 정도로 충전기를 줄이는 등 극단적인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며 “시설을 사용하는 학생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소중히 사용할 필요가 있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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