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제자리걸음인 온라인 강의 시스템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온라인 강의 시스템
  • 이다현 기자
  • 승인 2018.11.14 15:28
  • 호수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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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 “제도 마련과 시스템 변경 노력 중”… 적극적인 협조 부탁

온라인 강의(이러닝)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학기에만 온라인 강의에 대한 건의는 77건 접수됐다. 강의 배속, 이러닝 오류, 출석 등에 대한 문제가 매년 제기됐으나 우리 대학의 온라인 강의의 고질적 문제는 여전했다. 또한 틀어놓기만 해도 출석이 인증되기 때문에 시스템 자체에 대한 불만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학생들의 건의가 가장 많았던 것은 온라인 강의 출석 문제다. 현재 이러닝 캠퍼스는 창을 닫은 채 강의만 틀어놓으면 출석 데이터에 시간이 올라가지 않아 출석이 안 된다. 또 모바일에서는 학습종료 버튼을 누르지 않을 시 출석 인정이 되지 않는다. 정지은(회계·1) 씨는 강의를 다 들은 후 학습종료 버튼을 누르지 않아 출석이 확인되지 않은 적이 있었다개인 부주의로 일어난 문제는 다른 해결 방법이 없다고 해서 그냥 결석 처리 됐다는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또한 최근에는 배속 기능에 대한 목소리도 높다. 현재 배속 기능이 지원되는 강의는 매우 제한적이다. 예를 들어 한국과 세계 소통의 역사와 같은 과목의 경우 고화질로 스트리밍 가능한 영상이기 때문에 배속 지원을 해도 화질이 그대로 유지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온라인 강의는 화질 문제로 인해 배속 기능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 이동곤(소프트웨어·3) 씨는 배속기능이 없으면 강의를 보는 시간이 오래 걸려 강의를 반복적으로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죽전캠퍼스 미래교육2팀 관계자는 출석과 관련해 개인의 부주의에서 발생되는 문제는 행정부서에서 조치를 취하지 않지만 시스템 장애로 인한 출석 오류는 기간 연장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배속이 지원되면 동영상 끊김 문제 등이 발생해 동영상 환경이 나빠질 수 있어서 시스템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반복 학습을 하는 학생들을 위해 내년에는 시스템을 바꿔 배속지원을 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의가 갱신되지 않고 몇 년째 같은 강의가 올라오고 있다는 문제점도 드러났다. 지난해부터 3년이 지난 강의는 재촬영하도록 제도화 시키는 행정조치가 도입됐지만 재정이 많이 들어간 강의들은 3년이 지나도 갱신하기 어려워 보완만 이뤄지고 있다. 또한 한국과 세계 소통의 역사와 같은 수업처럼 최신동향이 필요하지 않거나 특별히 바뀔 내용이 없는 경우에는 교수의 재량에 따라 유지하는 등 명확한 기준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미래교육2팀 이러닝 담당 관계자는 촬영을 하지 않으면 다음 학기에 오프라인 강의로 전환시키거나 매 학기 강의 평가를 통해 강의 질을 관리한다강의 내용이 모두 다르기에 하나의 기준을 세우기보단 유동적으로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최근 이러닝 캠퍼스의 오류가 잦아진 탓에 지난 6일에는 시스템 점검(운영 서버 환경구성 작업)을 실시했다. 이에 대해서는 업체를 통해 시스템을 개선했지만 오류가 쌓여 서버 장애가 발생한다이러닝을 활용하는 학생들이 피해보지 않도록 주말에도 몇 차례 모니터링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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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racodm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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