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학생 사회 위한 선거가 필요하다
진정한 학생 사회 위한 선거가 필요하다
  • 단대신문
  • 승인 2018.11.21 09:57
  • 호수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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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 재선거

◇ 지난 14일, 죽전캠퍼스의 차기 총학생회 등장은 무산됐다. 유권자들의 소중한 한 표가 담긴 선거는 전면 무효 처리됐고 오는 2019학년의 학생 사회를 대표할 총학생회는 재선거를 위해 처음으로 돌아갔다.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선거 개표 당일, 총학 기호 1번 선본의 자격 박탈을 선언했다. 이후 학생사회에 논란이 불거지자 중앙선거관리위원은 내부 회의에서 투표를 진행했고 결국 개표 일정을 중단, 모든 선거를 무효 처리했다. 이는 실로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유권자들은 3일간의 선거 기간 동안 소중한 한 표를 던졌다. 이번 사건은 유권자를 향한 배려가 전혀 보이지 않은 행보이다.


◇ 선거는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총대와 후보자 간의 갈등이 불거진 동아리연합회 선거, 선거 무효 처리로 인해 다시 치러지게 된 총대의원회와 문과대 재선거 등 자잘한 사건이 매일같이 터져 나왔다. 언제 터질지 모르던 시한폭탄이 결국 총학에서 터져버린 것이다. 이로써 이번 선거를 진행한 중앙선거관리위원의 미숙한 일처리가 공공연하게 드러났다. 학생들은 SNS를 통해서만 관련 소식을 접할 뿐 제대로 소식도 알지 못한채 혼란스러워할 뿐이었다.


◇ 총대의원회가 올해 개정한 총학생회 선거시행세칙 제1장 총칙 제1조에 따르면, ‘선거시행세칙은 선거 전반에 관한 사무를 공정히 수행함으로써 자율적이고 민주적인 자치활동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함을 그 목적으로 한다’이다. 총대의원회는 학칙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후 올해 3월부터 밤을 새우는 수고를 무릎 쓰고 학칙을 검토하고 개정했다. 분명 이번 선거를 위해 그들이 아무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런데 그 노력의 결과가 이렇게 끝나는 건가. ‘자율’적이고 ‘민주’적인 자치활동을 위해 더욱 노력해나가야만 했던 것은 아닐까.

 

◇ 누구를 위한 선거인가. 이건 학생들을 위한 선거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은 선거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져야만 한다. 어디서부터 수습해야 할지 막막하겠지만, 그 책임은 우선 남은 선거를 무사히 치르는 것부터 시작된다. 더 이상의 실수는 핑계조차 통하지 않게 될 것이다. 유권자들의 실망감은 이미 가득 차있다. 하루빨리 사태가 해결되고 학생자치기구는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야 한다. 혼란스러운 하루하루지만 이 시련이 더 나은 학생 사회를 위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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