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평가 개선 공청회 열려
강의 평가 개선 공청회 열려
  • 이도형 기자·유경진 수습기자
  • 승인 2018.11.28 10:57
  • 호수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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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평가 개선의 시발점 될 것… 학생들의 지속적인 관심 필요
▲ 공청회가 진행되는 모습
▲ 공청회가 진행되는 모습

 

지난 19일, 미래교육혁신원과 총학생회에서 주관한 강의 평가 개선 공청회가 인문관 209호에서 진행됐다. 이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강의 평가에 관한 오해를 바로잡고, 함께 공감대를 형성해 강의 평가 제도를 개선하고자 열리게 됐다. 이날 공청회에는 미래교육혁신원 교수성과평가센터 관계자, 총학생회, 각 단과대학 학생회 및 학생들이 참여했다.

현재 강의 평가는 한 학기에 두 번씩 진행된다. 중간고사 기간에 이뤄지는 1차 강의 평가는 선택형 문항과 2개의 개방형 문항으로 구성된다. 2차 강의 평가는 기말고사 기간에 이뤄지며, 13개의 선택형 문항과 3개의 개방형 문항이 존재한다. 두 강의 평가 모두 시험 성적 확인을 위한 필수 절차이기에 실효성 문제가 지적돼왔다. 마경은(체육교육·1) 씨는 현 강의 평가에 대해 “강의 평가는 성적 공시를 열람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했던 것”이라며 “진정성 있는 평가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장준하(기계공·1) 씨는 “대충하는 사람들이 많아 강의 평가가 교수님에게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제도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날 공청회는 현 강의 평가에 대한 설명과 한계점 지적을 시작으로 개선을 위해 필요한 자료와 해결돼야 하는 과제에 대해 의견 공유가 이뤄졌다. 먼저 강의 평가 익명성 보장에 대해 교수성과평가센터 관계자는 “현재 강의 평가는 개인별 응답 결과는 확인할 수 없다”며 “선택형 문항의 경우 평균값이 제공되고, 개방형 문항은 모든 의견이 합쳐져 나온다”고 답했다. 출석 순으로 강의 평가 결과가 나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재 시스템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며 추후에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유의미한 변화도 있었다. 교수성과평가센터 관계자는 “보안 문제로 인해 강의 평가의 원자료가 제공되지 않아 현재로서 구체적인 교육의 질 개선이 어렵다”며 “평균 점수가 아닌 각 학생의 평가 자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개인정보 노출로 인한 학생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민감한 개인정보는 더 정교하게 암호화 처리된다. 또한 정보유출금지 서약서와 함께 정보 열람 및 분석 책임자를 연구자 1~2인으로 제한해 관계자만 열람 가능할 수 있도록 결정됐다.

그밖에 강의 평가 이후에 피드백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강의 평가 이후 다음 강의 계획서를 통해 반영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답했다. 더불어 과목별로 평가의 신뢰도 수치를 함께 제공해 학생들 답변에 대한 신뢰를 높일 예정이다. 강의 평가 시기를 기말고사 기간 이전으로 수정하자는 건의에 대해서는 “시기 조정 필요성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학생들의 참여율 저조가 우려된다”며 추후 논의를 통해 강의 평가 시기 개선을 이루겠다고 답했다.

교수성과평가센터 관계자는 “강의 평가 개선에 필요성이 계속해서 제기됐으나 이번 기회를 통해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며 “더 많은 학생들이 공청회에 참여해 앞으로 진행되는 강의 평가 내용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청회에 참여했던 박원엽(커뮤니케이션·3) 씨는 “초기 단계라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지만, 향후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학우들에게 유익한 영향을 줄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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