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우리가 나아갈 발걸음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우리가 나아갈 발걸음
  • 단대신문
  • 승인 2018.11.28 10:57
  • 호수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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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

◇ 갑(甲)질. 자신의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상대적인 약자를 괴롭히는 행위. 대한민국에서 갑질 문화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얼마 전 한 언론사 사장의 손녀가 그의 운전기사에게 보인 갑질 녹취록이 공개돼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수많은 갑질 사건이 터졌지만 10살 아이가 57세 남성에게 갑질을 행하는 모습은 대한민국 갑질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심지어 손녀의 할아버지는 대한민국의 굵직한 언론을 이끄는 ‘사장’이었다.


◇ 대학은 갑질 문화에서 피해 갈 수 있을까. 아니다. 오히려 더욱 새까맣게 물들어 버린 상태다. 대학교수가 대학원생들을 심부름꾼처럼 부려 먹는 일, 대우받지 못하는 조교의 권리 등 뉴스에 관련 사건이 연이어 나온다. 그러나 이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아직 전국에 수많은 피해자들이 홀로 가슴을 삭힌다. 혹여나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발목 잡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말이다.


◇ 걱정은 당연하다. 그러나 용기를 내 세상에 목소리를 냈을 때 사회의 질서는 바로 세워진다. 그런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언론’의 역할은 중대하다. 올해 교내외적으로 수많은 사건이 터졌다. 본지 기자들은 조금이라도 독자들에게 정확한 소식을 전하기 위해 발로 뛰고 밤을 새웠다. 그러나 직접 만난 피해자들은 자신을 의견을 드러내기에 두려움을 표했다. 그렇게 계속된 설득에도 끝내 무산된 취재거리는 쌓여갔다. 그럴수록 우리가 언론사로서 가지는 ‘책임’의 무게는 더욱 무겁게 느껴지기도 했다.


◇ 본지 제1452호는 2018년 단대신문의 마지막 신문이다. 7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시간을 맞이한 단대신문은 올 한해를 숨 가쁘게 보내왔다. 조금더 학우들의 목소리를 담고 싶었고 우리 대학의 소식을 남기기 위해 노력했다. 그 노력이 먼 미래에도 하나의 역사로 남길 바란다. 2019년이 다가온다. 단대신문은 세상에 용기를 내고 싶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찾는다. 우리가 지닌 언론으로서의 책임을 더욱 확실히 인지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더 나은 사회는 노력 없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묵묵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다다를 그곳을 위해 나아가자.

 

<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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