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총학생회 공약이행 최종점검
2018 총학생회 공약이행 최종점검
  • 이병찬 기자·최은지 수습기자 정리=김민제 기자
  • 승인 2018.11.28 10:58
  • 호수 145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학생회장에게 묻는 총학생회의 1년

우리 대학 총학생회의 임기가 끝을 향해가고 있다. 축제기간 주류 판매 금지부터 재수강 제도, 강의평가 등의 교육제도 개편까지. 유난히 다사다난했던 이번 총학생회의 1년. 이에 본지는 각 캠퍼스 총학생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1년 동안의 공약이행 결과를 알아보고, 우리 대학의 변화를 함께 돌아보고자 한다.

 

# 죽전캠퍼스 제50대 ‘솔:SOL’ 총학생회 전병재(과학교육·4) 회장

신중한 절차를 바탕으로 학생 복지 증진에 힘쓰다


▶ 이번 총학생회에 스스로 점수를 매겨본다면.
이행한 부분은 100점이고 이행하지 못한 부분은 0점이다. 지금까지 총학생회는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최대한 많은 의견을 수렴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자부한다. 모든 의견을 서류화해서 기록 및 보관하고, 행정적으로도 빈틈없이 진행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비록 우리가 진행한 사업들이 100%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절차와 과정에 있어 그 진중함과 엄격함만은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다.

 

▶ 임기 중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축제 기간이 가장 아쉬웠지 않나 한다. 폭우로 전반적인 행사가 다소 소극적으로 이뤄지기도 했고, 대학 내 주류 판매가 갑자기 금지돼 우리 대학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대학가가 크게 당황했다. 관련 공지를 조금만 일찍 받았어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을 텐데, 원래 예정했던 것보다 축제 콘텐츠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이 부분이 특히 아쉽다.
▶ 교육제도 개편의 구체적인 이행 과정은 어떻게 되나.


재수강 제도의 경우 수차례 교무처와 교육국 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규정심의에 올라 2019학년도 1학기에 변경이 예정돼있다. 최대 학점제한을 A로 상향하고 기존에 받았던 성적을 삭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또한 강의 평가 개선을 위한 의견수렴을 받고자 공청회를 진행했으며, 미래교육혁신원을 통해 16~17년도 강의 평가 자료를 참고한 문항 개선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강의시간표는 제공방식을 온라인 제공 시스템으로 바꿨는데, 종강 시기에 맞춰 배부되던 이전과는 달리 1월 초중순경 온라인을 통해 강의시간표가 업로드될 것이다.

 

▶ 수강신청 과부하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 개선될 점이 있을까.
수강신청 과부하 대책으로 짝수·홀수 학번으로 수강신청 시간을 조정하거나 수강계획도우미에 담은 정원보다 신청인원이 적으면 자동으로 강의가 신청되게끔 하는 이관시스템 도입을 건의했다. 다만 우리 대학의 수강신청 시스템이 그동안 큰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어 학사팀은 보수적인 입장을 고수했고, 학사구조에 끼치게 될 영향과 학생들의 혼란을 불러일으킬 것을 우려해 보류됐다.

 

▶ 다음 총학생회가 이어나갔으면 하는 사업이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총장간담회를 계속해서 이어갔으면 한다. 학교 사업이나 정책에 대해 무조건적인 반대는 바람직하지 않다. 총장간담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공유함으로써 장기적인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 실제로 총학생회에서 여러 정책들과 관련해 각각의 실무부서와 회의하는 것보다 총장과 직접 만나 담판하는 방식이 훨씬 공신력 있고 빠르며, 대표성도 확보할 수 있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1년은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특히 함께 도우며 뜻을 모았던 학생회 식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 학생회는 연속성이 중요하다. 1년마다 학생회가 바뀌는데 기존에 해왔던 것을 모두 잊어버린 채 새롭게 출발하기보다는 잘된 것은 이어받고 잘못된 것은 다시 개선해나가기를 바란다.

▲ 전병재(과학교육·4) 회장(오)  황수연(공공관리 야·4) 회장(왼)
▲ 전병재(과학교육·4) 회장(오) 황수연(공공관리 야·4) 회장(왼)

 

# 천안캠퍼스 제34대 ‘청춘’ 총학생회 황수연(공공관리 야·4) 회장


소통과 참여를 통해 학생 중심 사업 이어나가

 

▶ 이번 총학생회에 스스로 점수를 매겨본다면.
90점이다. 특히 공약사항 외에 실천사항이 20개 정도 된 점은 모든 총학생회 임원들이 열정을 가지고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임기 중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아쉬웠던 점은 항상 남을 수밖에 없지만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면서 많은 학우분이 참여해주시길 기대했는데, 그렇지 못해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아쉬웠던 행사는 참여가 저조했던 중고장터다. 또 기상 문제로 학생 여러분들이 즐기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축제도 아쉬움이 남는다. 매번 행사를 준비할 때마다 활발한 참여가 동반된다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점이 특히 아쉽다.


▶ 이번에 열린 중고장터가 활성화되지 못했다는 의견이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중고장터를 통해 많은 학우 분들이 물건을 판매하면서 수익도 얻기를 원했는데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 기존의 중고장터는 물건을 위탁해서 총학생회에서 판매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지만, 이번에는 최대한 학우 분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했다. 하지만 학업과 수업에 대한 부담 때문에 참여가 저조했던 것 같다.

 

▶ 본지 1445호 2면에 실린 총학 공약이행 중간점검 이후에 시설을 보수한 곳이나 진행한 사업이 있나.
학생회관 앞쪽의 주차장이었던 부분을 인도로 재구성했고, 기존의 가로등도 LED 전구로 바꿔서 음영지역이 사라지도록 조치했다. 또한 의과대학 컨퍼런스룸 확충과 생명자원과학대학 컴퓨터 추가설치 등 각 단과대학 학생회에서 접수된 건의사항이나 불편사항이 심의를 거쳐 모두 반영됐다.


▶ 다음 총학생회가 이어나갔으면 하는 사업이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많은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좋지만, 학생들의 불편사항을 해결해 주는 것이 총학생회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학사제도의 문제점이나 학교생활에 있어 불편한 점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사업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임기를 마치는 동안 최선을 다해 마무리를 짓겠지만, 강의 평가나 성적 피드백 제도의 경우 개선이 이뤄진다면 학생들의 불편사항이 훨씬 나아질 것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1년 동안 진행한 많은 행사가 학생 여러분들의 참여 덕분에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었다. 임기 동안 정말 많은 관심과 참여, 사랑, 비판을 받았고, 이는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 학생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R 2018-11-30 21:06:31
정말로 이번 학생회가 '신중한 절차로 학생복지에 힘썼다'고 할 수 있나요...? 잘 모르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