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 속에서 '특별함'을 느끼다
익숙함 속에서 '특별함'을 느끼다
  • 박혜지 기자·최은지 수습기자
  • 승인 2018.11.28 10:56
  • 호수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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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일본 편 : 오야꼬동과 모듬가스

멀고도 가까운 이웃 나라 일본. 한자와 유교라는 문화적 공통점뿐만 아니라 음식문화에서도 비슷한 부분을 공유하고 있다. ‘젓가락’을 사용해서 ‘쌀’밥을 먹는 것. 밥과 함께 국을 마시며 반찬 또한 중요한 음식문화에 속한다. 아기자기함의 대명사인 일본답게 일본 가정식에서 사용되는 식기는 잘 차려진 음식을 대접받는다는 느낌을 주기에 많은 사람이 일식을 즐겨 먹는다. 그런데 오야꼬동이라는 음식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오야꼬동이 진정한 일본 가정식이라고 불리는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맛을 제대로 느껴보기 위해 한 일식집을 찾아가 봤다.

△일러스트 고다윤 기자
△일러스트 고다윤 기자


혜지 곳곳에 일본풍이 물씬 느껴지는 우키요에라는 그림이 걸려있고 복고양이 마네키네코가 있네. 이런 장식품을 보니 일본의 한 현지 식당에 온 것 같지 않아?
은지 그러게. 손 흔들고 있는 마네키네랑 전통의상을 입은 피규어가 정말 귀엽다! 이렇게 가게 곳곳에 일본 느낌 나는 굿즈들을 장식해두니 음식도 왠지 더 맛있을 것 같아.

▲ 일본풍 피규어들로 꾸며진 식당 내부
▲ 일본풍 피규어들로 꾸며진 식당 내부


혜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일단 음식부터 시켜보자.
은지 좋아! 일식으로 흔히 알려진 돈가스랑 돈부리도 있고 오야꼬동이라는 처음 보는 메뉴도 있네.
혜지 그럼 우리 둘 다 안 먹어 본 오야꼬동을 시켜볼까? 방금 찾아봤는데 오야꼬는 부모와 자식이라는 뜻인데 닭고기와 계란이 들어가서 만들어진 이름이래. 그리고 이 음식이 일본 가정식의 대명사로 불린대.
은지 닭고기와 계란이 들어가면 맛없을 수가 없지! 그리고 모듬가스도 시키자! 돈가스, 에비튀김, 미니감자고로케, 치킨가스가 있어서 보기만 해도 알찬 구성이야.
혜지 그래. 여기 메뉴판에 음식 이름에 대한 설명이 다 적혀 있네. 음식 나오는 동안 이거 읽어보는 것도 재밌겠다.
은지 역시 활자 중독이라니깐. 우리가 시킨 모듬가스에 있던 에비튀김에서 에비가 새우를 뜻하는 일본어였구나. 여기에 ‘돈부리’라는 일본식 덮밥을 맛있게 먹는 방법이 적혀있어.
혜지 ‘절대 비벼 드시지 마세요! 위에서부터 한 젓가락씩 밥과 토핑을 번갈아드셔야 해요. 비벼 드시면 촌스럽단 소리 들어도 몰라요~’
은지 재미있게 적혀있네. 다음번엔 돈부리도 먹어봐야겠다.

▲ 오야꼬동
▲ 오야꼬동


혜지 오야꼬동 나왔다! 양념 없이 흰색일 줄 알았는데 빨간 양념이 있다니 의외인걸? 원래 이렇게 나오는 건가?
은지 그러게. 보기에는 약간 매워 보이는데? 한 번 먹어보자.
혜지 매콤함이 딱 목까지만 느껴져서 스트레스 풀기에도 딱이고, 게다가 다음날 배탈 걱정도 없겠다! 부드러운 계란과 촉촉한 닭다리 살로 만든 닭고기의 조합이 장난 아니네.

▲ 모듬가스
▲ 모듬가스

 

은지 매콤함을 식혀줄 돈가스도 한번 먹어볼까? 학교 식당에서 먹던 돈가스랑 비주얼부터 달라.
혜지 오야꼬동 먹는다고 모듬가스가 나온 줄도 몰랐네. 돈가스도 윤기가 차르르 흐르고 새우튀김도 통통하고 맛있게 생겼다.
은지 돈가스가 입에서 사르르 녹아. 원래 돈가스 별로 안 좋아하는데 여기는 진짜 맛있네.
혜지 그치? 특히나 오야꼬동이랑 돈가스의 조합이 잘 맞는 것 같아. 돈가스 먹다가 느끼해질 때쯤 오야꼬동을 먹으면 매콤한 맛이 느끼함을 확 잡아줘.
은지 여긴 나만 알고 싶은 맛집이다. 조별과제랑 레포트 때문에 스트레스 받았는데 맛있는 것 먹으니깐 기분 전환되네. 가끔 매운맛이 생각날 때 또 와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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