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치한’으로 날리는 추위
‘이한치한’으로 날리는 추위
  • 김미주
  • 승인 2018.11.28 10:56
  • 호수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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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아이스 링크장

이열치열(以熱治熱)이란 열을 열로서 치료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이와 반대인 ‘이한치한(以寒治寒)’도 가능하단 말일까. 모든 이들이 본격적인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가운데 기자는 ‘이한치한’으로 겨울에 정면으로 부딪혀보기로 결심했다. 이 전까지만 해도 기자의 계절은 아직 가을이었다. 추운 겨울을 버틸 자신이 없어 난방을 통한 집안 온도만으로 바깥 온도까지 단정 지으며 몸을 움츠렸다. 스스로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필자는 이한치한을 경험해보기로 결정했다. 이에 선택한 방법 이한치한. 안암에 위치한 아이스 링크장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스케이트장의 필수품 스케이트화
▲스케이트장의 필수품 스케이트화

 

안암역에서 도보로 10분 내외이지만, 오르막길과 매서운 바람 때문인지 아이스 링크장을 향하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이한치한을 경험하기엔 기자의 체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일까. 아이스 링크장에 도착하자마자 기자의 앞길을 막아선 벽은 한 개 더 존재했다. 바로 뺨을 때리는 매서운 추위다. 오히려 밖이 더 따뜻하게 느껴질 정도로 아이스 링크장 안은 차가웠다.

아이스 링크장의 입장 필수품인 스케이트를 대여하고, 안전모를 착용한 뒤 빙상장으로 향했다. 아이스 링크장의 실내 평균 온도는 영상 11도였지만, 두툼한 외투를 입어도 서늘한 공기는 옷을 뚫고 들어왔다. 빙상장 안에는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을 배우는 아이, 함께 스케이트를 타는 연인과 친구 등 여러 사람들이 어우러지는 곳이었다. 밖에서는 가만히 있어도 춥다며 실내를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얼굴에는 춥다는 표정은 찾을 수 없었다.

기자가 아이스 스케이트를 탄 지 30분이 지났을까. 안전 요원이 다가와 장갑 착용은 필수라고 말했다. 아이스 링크장은 넘어지면 다칠 위험이 있어 장갑과 안전모가 필수였던 것이다. 주의사항을 제대로 살펴보지 않은 기자 스스로를 반성하며, 모든 안전용품을 착용한 뒤 오로지 스케이트에 집중했다. 신나게 스케이트를 타며 링크를 돌고 나니 추위 따위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강습을 받고 있는 학생
▲강습을 받고 있는 학생

 

스케이트를 타고 난 후 출출했던 배를 채우기 위해, ‘이한치한’에 맞게 ‘아이스크림 피자’를 먹기로 했다. 아이스 링크장이 너무 추워서 그런지, 아이스크림 피자를 먹으러 가는 길은 따뜻하게만 느껴졌다. 이것이 바로 이한치한의 힘일까.

압구정 로데오 역 근처에 위치한 100가지 맛의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한 프랜차이즈 테마 카페. 문을 열고 카페 안으로 들어서자 보이는 각종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 여러 종류의 디저트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추운 겨울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라고 생각했던 기자는 모순적이게도 여기 있는 아이스크림을 매일 매일 한 가지 씩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0가지 맛의 아이스크림과 아이스크림 피자
▲10가지 맛의 아이스크림과 아이스크림 피자

 

아이스크림 피자와 10가지 맛의 아이스크림을 주문한 뒤, 카페 안에 있는 뽑기 시설과 4컷 사진 부스를 이용했다. 뽑기에 열중하며 시간 가는 줄도 몰랐던 사이에 주문한 아이스크림이 나왔다. 아이스크림 피자는 빵과 아이스크림, 과일로 이뤄져 있었다. 여러 재료가 입 안에서 어우러지는 피자와 같이, 아이스크림 피자 또한 상큼한 과일을 달달한 빵으로 유지 시켜주며 입안에서 조화로움이 느껴졌다. 또한 10가지의 아이스크림으로 기자의 입은 항상 ‘단짠단짠’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한치한의 사전적 정의는 인체에 찬 자극을 줬을 때 인체가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온도를 높이는 것을 이용하는 것이다. 기자는 그 의미를 춥다고 집에만 움츠려 있지 말고 바깥 활동을 하는 것으로 발전시켰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집에만 있을 것이 아니라, 밖으로 나와 활동량을 늘리기를 추천하고 싶다. 활동을 하고 난 후 따뜻해진 몸과 건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 종류와 모양의 아이스크림
▲여러 종류와 모양의 아이스크림

 

 

김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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