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볼펜-여성의날
백색볼펜-여성의날
  • <慧 >
  • 승인 2004.03.11 00:20
  • 호수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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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날

△ 3월 8일은 96주년이 되는 세계여성의 날이다. 1910년 독일의 노동운동 지도자 클라라 제트킨이 제창하여 정해진 이날은, 1857년과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여성노동자들이 근로여성의 노동조건 개선과 여성의 지위향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것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뜻깊은 날이다. 1857년 뉴욕시 섬유·의류 공장 여직공들이 작업조건 개선과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가두시위를 벌였고, 당시 진압과정에서 격렬한 충돌이 일어났다. 또 1908년에는 수천 명의 미국 봉제 산업 여종업원이 미성년자 노동금지와 여성참정권까지 포함한 요구조건을 내세워 시위를 벌이며 여성의 인권을 세우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

△ 이날 세계여성 시민단체들은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고 가두시위를 벌였으며,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와 전국여성노동조합은 여성노동영화제를 개최했다. 영화제에서는 세계 여성노동자들의 현실을 짚어보고 그에 대한 대응방법을 함께 고민해 보고자 기획된 것으로 많은 여성들의 호응을 얻었다.

△ 러시아에서는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들이 남성에게 받는 꽃값이 천정부지로 솟아올랐다. 연합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러시아 내 꽃가게에서 수입한 물량만 약 6억 송이이며, 프랑스산 튤립과 네덜란드산 장미꽃은 한 송이에 10달러(1만 2천원)에 팔려나갔다. 러시아에서는 여성의 날이 봄의 시발점으로 여기며 두꺼운 모피를 벗어던지는 해방의 기분을 자아내고 있다고 전한다.

△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대학 교내 곳곳에서 여성의 날을 한 번 더 새겨보자는 문구의 포스터들이 붙여졌다. 하지만 재학생들에게 관심을 끌지 못했고, 별다른 행사도 가지지 않았다.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와 같은 날은 여성들에게 많은 관심을 끄는데 반해 정작 ‘여성의 날’에는 그 주인공이 빠진 듯한 느낌이 들어 아쉬움을 금할길이 없었다. <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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