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의 입학을 축하하며
신입생의 입학을 축하하며
  • 단대신문
  • 승인 2019.03.13 00:51
  • 호수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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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문의 지난 호에는 늠름하게 입학 선언을 하는 신입생들의 당당한 모습이 실렸다. 짧게는 지난해에, 길게는 수십 년 전에 바로 그 자리에 서 있었던 우리 단국 가족은 신입생들과 함께 만들어 나갈 우리의 미래를 꿈꾸며 기대에 부풀어 있다.


매년 캠퍼스의 봄은 앳된 얼굴을 하고 어색하게 두리번거리면서도 젊은 혈기를 내뿜는 신입생들로 들썩인다. 마치 봄에 솟아나는 파란 새싹처럼 다소곳하지만 거침이 없다. 이 새싹들은 신록이 되어 여름을 거치면 짙푸른 녹음을 만들어 온 캠퍼스를 뒤덮을 것이다.

1947년에 개교하여 이듬해 종로의 낙원학사에서 봄을 맞았던 우리 대학은 1958년부터는 한남동 캠퍼스에서, 1978년부터는 천안캠퍼스에서도, 그리고 2008년부터는 죽전캠퍼스에서 새봄에 새로운 식구를 맞았다. 그들은 재학생이 되었으며, 졸업생과 동문이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각 분야의 전문가로서 이 사회의 핵심적인 역량이 되었으며, 자랑스러운 단국인이 되었다.

우리 대학은 해방 직후의 혼란 속에서도 조국의 미래를 고민하면서 구국, 자주, 자립의 창학이념을 세웠다. 또한 조국의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단국인들이 피땀을 흘려가며 민주주의를 외쳤다. 이제 새로운 시대를 맞아 미래의 대학을 만들기 위해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헤쳐나가고 있다. 이런 자랑스러운 전통을 딛고 내일의 단국을 만들어 갈 주체가 바로 신입생들이다.

대학은 학문을 탐구하는 곳이다. 따라서 우리의 미래를 좌우할 신입생들에게 가장 당부하고 싶은 말은 학문에 힘쓰라는 것이다. 이곳에서 최고 수준의 전문가가 되기 위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해야 한다. 대학에서 전문적 식견을 갖추어야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역할을 소화하며 우리 공동체를 선도해 나아갈 수 있다.


학문을 탐구하는 첫걸음은 주변의 모든 우상으로부터 결별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모든 교과서적 지식을 넘어서 학문의 세계로 과감하게 발걸음을 내딛기 바란다. 그 과정에서 이전 세대들이 알고 있던 익숙한 것들 대신에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물론 새로운 것은 항상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 곁의 그 어떤 익숙한 것도 처음에는 모두 낯설고 불편하고 불안한 것들이었다. 실패도 있을 수 있다. 되돌아가야 할 때도 있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만족이 보장된 미래는 없다. 불안을 떨치고 과감하게 도전하기를 바란다.

우리가 진리와 봉사를 추구하기에 신입생들도 학문적 열정과 우리 공동체의 행복을 바라는 따뜻한 시선을 가지고 과감하게 도전하기를 기대하며, 새로움과 가능성을 가득 품고 우리 캠퍼스에 당당하게 들어선 그대들의 입학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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