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돈된 동아리 홍보 포스터 필요


각 단과대의 휴게실 외벽과 중앙 계단 벽에 빽빽하게 붙어있는 동아리 홍보 포스터들은 그야말로 방대한 양이다. 이것이 문제다. 똑같은 내용의 포스터를 너무 많이 게시해 놓았다는 것이다. 해가 바뀐 올해에도 달라진 것이 없다. 똑같은 내용의 포스터를 한 곳에만 대여섯 장씩 붙여놓는다. 발걸음을 조금만 옮기거나 고개를 돌려도 같은 내용의 포스터를 줄줄이 매달아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포스터를 붙인 수만큼 신입생들을 받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점이 생겼다. 물론, 70여 개가 넘는 동아리들 중에서 자신들의 동아리를 홍보하기 위해서는 물량 공세가 눈에 띄는 방법이 될지도 모른다. 좋은 자리를 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하지만, 입구에서부터 계단, 게시판에 넘치도록 늘어져 있는 포스터들은 보는 이에게 광고가 될 수 없다. 보는 이에게 지루함과 식상함을 일으킬 수 있는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 게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그 포스터들은 전부 쓰레기통으로 버려진다.
동아리 홍보 포스터에는 동아리의 이름과 어떤 활동을 하는 동아리인지, 동아리 방의 장소는 어디인지 정도만 표기해도 충분하다. 동아리를 홍보하는데 있어 포스터의 개수는 중요하지 않다. 신입생들의 동아리 결정은 포스터를 몇 장 보았느냐가 아니라 어떤 포스터를 보느냐로 결정되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포스터는 지정된 장소에 붙이고, 개수를 제한했으면 한다. 또한, 포스터의 크기도 일정하게 통일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동아리에 대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보게 했으면 한다. 동아리 홍보만큼 학교의 미관도 생각할 줄 아는 단국대 학생들이 되기를 바란다. 장영란<스페인어전공·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