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을 감도는 스페인의 풍미
입안을 감도는 스페인의 풍미
  • 박상엽·최은지 기자
  • 승인 2019.03.13 11:13
  • 호수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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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스페인편 : 빠에야와 이베리코 스테이크
▲ 일러스트 신혜수 수습기자
▲ 일러스트 신혜수 수습기자

정열의 나라 스페인, 스페인은 유럽에서 세 번째로 큰 국가로 삼림이 우거진 북부지방과 메마르고 황량한 남부로 구분된다. 그리고 지중해와 접해있어 다양하고 풍부한 해산물을 접할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기후와 환경에 접해있는 탓에 스페인은 각양각색의 식재료, 그리고 다채로운 음식문화를 가지고 있다. 다채로운 식문화 중 한국인에게 잘 알려진 빠에야와 스페인의 흑돼지인 이베리코로 만든 이베리코 스테이크를 맛보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 분위기 있는 식당 내부의 모습
▲ 분위기 있는 식당 내부의 모습

은지: 스페인 하면 축구가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 같아. 스페인 음식은 어떤 맛일지 궁금하지 않아?

상엽: 그러게 나도 스페인 음식 먹어보고 싶었어. 역삼역 근처에 스페인 음식점이 있던데 거기 가볼까?

은지: 지하철역이랑 가까워서 찾기 쉽다. 그리고 가게 밖에 스페인 국기가 붙어있고 스페인어로 된 노래만 나오는 것 같아. 벌써 스페인 느낌이 풍기는 걸? 일단 프라이팬에 고기, 해산물, 채소를 넣고 볶은 후 물을 부어 끓이다가 쌀을 넣어 익힌 스페인의 전통 볶음밥인 빠에야랑 이베리코 스테이크가 나오는 빠에리코 세트 하나 시킬까?

▲ 이베리코 스테이크
▲ 이베리코 스테이크

상엽: 좋아. 근데 이베리코가 무엇인지 찾아봐야겠다. 이베리코는 스페인의 전통 햄 하몽을 생산하기 위해 사육되는 스페인의 흑돼지 품종으로 스페인 이베리아반도에서 생산된 고급 돼지 품종이래.

은지: 흑돼지라니 정말 맛있겠다! 이베리코 스테이크가 먼저 나왔네! 같이 나온 건 홀그레인 머스터드와 생고추냉이인가 봐.

상엽: 와 고기가 입에서 살살 녹아.

은지: 그러게 돼지인 걸 모르고 먹었으면 소라고 해도 믿었을 것 같다.

상엽: 홀그레인 머스터드는 새콤하고 상큼한 느낌이야, 고추냉이 소스는 돼지고기 특유의 기름진 맛을 잘 잡아주는 것 같다!

은지: 홀그레인 머스터드와 와사비 소스 두 가지를 섞어서 먹는 것도 괜찮네!

상엽: 같이 나온 파인애플과 새송이버섯 파프리카도 같이 곁들여 먹어 봐, 더욱 맛이 풍성해지짐을 느낄 수 있어.

은지: 정말이네? 고기만 따로 먹을 때랑은 또 다른 분위기인 것 같아!

▲ 빠에야​
▲ 빠에야​

 

은지: 스테이크를 다 먹으니까 빠에야가 나오네. 조금 더 빨리 나오면 좋겠지만 빠에야는 쌀을 익히느라 오래 걸려서 어쩔 수 없나 봐.

상엽: 새우도 5개나 올려져 있고 홍합도 많아서 외형부터 엄청 맛있어 보이는데? 빨리 먹어보자.

은지: 새우 머리에서 나오는 즙의 맛이 나서 풍미가 되게 깊다. 새우도 통통해서 먹기 좋아.

상엽: 맞아. 그리고 볶음밥처럼 밥알이 따로따로인 느낌보다는 비빔밥처럼 약간 꾸덕꾸덕한 것 같아. 물에 쌀을 넣고 푹 끓여서 그런가 봐.

은지: 사프란이라는 향신료를 써서 밥 색깔이 약간 노랗고, 해산물이 많이 들어갔는데도 비리다는 느낌은 전혀 없어.

상엽: 계속 먹으면 약간 질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처음 왔을 때 준 물이 그냥 물이 아니고 레몬이 들어간 레몬 물이라 괜찮은 것 같아. 그리고 무와 양배추 피클도 신맛이 강해서 입맛을 다시 잡아주는 걸?.

은지: 그러게. 두 명이 먹으니까 양도 딱 적당한 것 같아. 다음에는 마늘과 함께 올리브오일에 튀긴 새우 요리로 유명한 감바스도 먹어보고 싶다.

상엽: 정말 잘 먹은 것 같아! 스페인 음식 정말 그 명성만큼 대단한 것 같아.

은지: 그러게 특히 빠에야는 중세 아랍의 영향을 받았던 스페인의 모습을 잘 담고 있는 것 같다.

상엽: 음식과 문화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니까! 다음에 올 때는 좀 더 스페인에 대해 알아보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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