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맞아 우리 대학 식당 가격 올라
새학기 맞아 우리 대학 식당 가격 올라
  • 유경진·최은지 기자 정리=김한길 기자
  • 승인 2019.03.20 00:04
  • 호수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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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전캠 학생식당 인상했다가 원래 가격으로, 기숙사는 인상 확정

천안캠 기숙사 식당 300원~500원 인상돼

 


개강과 함께 일시적으로 올랐던 죽전캠퍼스 학생식당 가격이 지난 18일, 작년 가격으로 원상복구 됐다. 새 학기를 맞이하면서 죽전캠퍼스 학생식당 급식을 담당하는 신세계 푸드 측이 백반과 라면을 제외한 메뉴들의 가격을 먼저 인상한 것에 대해 총무인사처에서 향후 있을 가격 인상은 함께 협의 후 결정할 것을 요청한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은 계약상 가격 인상에 관한 항목을 서로 다르게 해석해 일어난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총무인사팀 관계자는 “추후 있을 가격 인상 건에 대해선 신세계 푸드, 대학, 총학생회 세 주체가 함께 모여 적정한 인상 폭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협의 전 신세계 푸드가 인상한 가격은 돈가스 4천원에서 4천500원으로, 덮밥·비빔밥류 3천800원에서 4천원, 찌개류 4천원에서 4천500원이다. 인상 가격에 대해 신세계 푸드 김세진 매니저는 “최근 급격히 오른 최저 시급과 재료값 상승으로 가격 인상 없이는 운영이 힘들었다”며 “인상한 만큼 이윤이 남는건 아니지만 작년 시험 기간마다 진행했던 과자 이벤트와 같이 학생 복지에 더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세계 푸드는 오는 2020년 7월 31일까지 유효한 계약 기간 동안 가스비와 수도세를 비롯해 공간 대여 임대료까지 스스로 해결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은 상태다.

이에 총무인사팀 관계자는 “주 사용자인 학생들이 학식에 대해 자주 모니터링 해주고 다양한 의견을 내줬으면 좋겠다”며 “불가피하게 가격이 인상돼도 어느 정도 이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죽전캠퍼스 기숙사 식당도 작년 가격으로 동결된 백반을 제외하고 반찬과 사이드 메뉴에 따라 판매식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식당 관계자는 “최근 가파른 임금과 물가 인상 때문에 적자를 면하지 못해 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소영(회계·2) 씨는 “캠퍼스 앞 식당가와 가격이 비슷해져 앞으로 학생 식당을 덜 이용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김희연(행정·2) 씨는 “최저 시급도 오른 마당에 학식 가격 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가격 인상을 이해한다는 입장이었다. 한편 천안캠퍼스 기숙사 식당은 새 학기를 맞아 일반식(백반)은 기존 가격이던 3천500원으로 동결됐지만 돈가스는 500원이 인상됐고, 그 외의 판매식 메뉴들은 기존 가격에서 300원씩 인상됐다.

천안캠퍼스 생활관 관계자는 “최저 시급 인상과 물가 상승률에 비해 이용자 수가 적어 결정한 사안”이라며 “특히 평일에 비해 주말 이용자 수는 4분의1로 줄어 더욱 힘들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생활관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천안캠퍼스 기숙사 식당 하루 이용자 수는 평일엔 800명인데 반해 주말은 200명에 불과했다.

한편 양 캠퍼스 기숙사 식당의 경우 죽전캠퍼스 학생식당과 달리 가격 인상에 대해 급식 업체와 협의할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민간 자본으로 운영되는 기숙사에서 임대업체를 입찰해 운영하기 때문에 가격 운영엔 관여할 수 없는 것이다. 이에 생활관 관계자는 “학교에서 하는 건데 왜 학교에 가격 결정권한이 없느냐고 할 수 있지만 관리 운영 주체가 민간 업체에서 전담하기 때문이다”며 “기존에 판매식 메뉴 가격이 오른 것도 업체 측의 인건비 상승 등 운영의 어려움으로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지민(몽골·2) 씨는 “학생식당 대비 싸지 않은 가격”이라며 “가격도 올랐는데 메뉴 구성엔 크게 달라진 점은 없는 것 같다”고 가격 인상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 바로 잡습니다

1455호(지난 19일) 2면에 실린 <새학기 맞아 우리 대학 식당 가격 올라> 기사 내용 중 '천안캠 학생식당과 기숙사 식당 300원~500원 인상돼'를 '천안캠 기숙사 식당 300원~500원 인상돼'로 정정합니다. 신문 제작 과정에서 오류로 기사 전반의 내용이 잘못됐음을 알립니다.

독자들께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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