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와 함께 La dolce Vita!
이탈리아와 함께 La dolce Vita!
  • 이도형·손나은 기자
  • 승인 2019.03.20 00:04
  • 호수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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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 까르보나라, 지오바니 피자,그리고 크림 브륄레
일러스트 신혜수 수습기자
일러스트 신혜수 수습기자

고대 로마 제국부터 지금까지 만인의 사랑을 받는 영원의 도시 로마. 패션의 메카 밀라노. 물의 도시 베니스. 이 세 가지 도시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도시라는 것이다. 그 밖에도 피자, 파스타, 젤라토 등 다양한 음식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이탈리아의 다양한 음식을 생각하면 자동으로 올라가는 광대와 입꼬리를 주체할 수 없다. 그렇다면 오늘, 이탈리아 음식과 함께 달콤한 하루를 보내보자.



도형 개강하고 나서 계속 학식만 먹으니 뭔가 특별한 음식이 먹고 싶어. 내가 어제 제대로 된 이탈리아 레스토랑 한 곳 발견했는데, 함께 가보자.
 
나은 직원분들도 모두 외국인이시던데 메뉴까지 다 영어로 돼 있네. 그래도 메뉴판에 사진도 다양하고 직원분들도 한국어를 잘하셔서 다행이야. 우리 직원분께 추천받은 지오바니 피자와 까르보나라 파스타를 시켜보자.
 
▲ 생 햄이 올라간 지오바니 피자
▲ 생 햄이 올라간 지오바니 피자

도형 오, 지오바니 피자는 오늘 처음 먹는데 신기하게 생겼다. 도우도 엄청 얇고, 피자 위에 굽지 않은 아주 얇은 햄들이 올라가 있어. 덕분에 짭조름하니 정말 맛있다.

나은 화덕으로 구워 바삭한 도우와 구운 방울 토마토가 햄과 치즈의 짠맛을 중화시켜서 짠 음식을 못 먹는 사람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도형 오늘날의 피자 형태는 18세기 이탈리아에서 등장했다고 해.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다니, 이탈리아가 새삼 고맙다.

나은 피자를 거의 다 먹어가니 때마침 파스타가 나와주네. 어? 여기 까르보나라는 하얀색이 아니라 노란색이야!

▲ 꾸덕꾸덕한 까르보나라 파스타
▲ 꾸덕꾸덕한 까르보나라 파스타

도형 맞아. 우리나라 까르보나라는 생크림, 우유 등이 들어간 미국식 까르보나라에 가까운 형태지. 그런데 까르보나라 원조인 로마식 까르보나라는 소금에 절인 고기와 달걀 노른자, 치즈 가루만을 이용해 만든대.


나은 신기하다. 생크림이 들어가지 않아서 그런지, 담백함과 고소함이 잘 느껴진다. 느끼한 걸 잘 못 먹는 사람들은 이탈리아 까르보나라를 먹으면 될 것 같아. 후추, 베이컨, 치즈까지 있으니 입이 심심할 틈이 없어.

도형 들어가는 재료가 간단해서 우리도 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까르보나라는 이탈리어로 ‘석탄’이라는 뜻을 가지는데, 당시 아페니니 산맥에서 일하는 광부들이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서 그런 것 같아.

나은 피자와 파스타까지 모두 해치워서 배부르지만, 디저트까지 먹어줘야 진정한 완성 아니겠어?

도형 음... 크림 브륄레 어때? 커스터드 크림에 캐러멜 소스의 조합이라니. 완전 단짠단짠의 정석이잖아.

나은 좋아. 크림 브륄레는 중세시대 유럽에 큰 인기를 끌었던 커스터드 요리에서 발전된 형태야. 중세시대부터 유럽 전역에서 유행한 음식인가봐.

 
▲ 크림 브륄레
▲ 크림 브륄레

도형 유리처럼 투명한 층이 있는 동시에, 까맣게 그을린 흔적들이 많네. 설탕과 카라멜 소스로 코팅한 표면을 토치로 태워서 그런 것 같은데 ‘탄 크림’을 의미하는 이름처럼 이름값 한다.


나은 그리고 크림 브륄레는 두드려 깨는 맛이지! 위에 수저로 두드려봐. 겨울에 언 바닥을 깨는 것 같아.

도형 위에는 토치로 구워 따뜻하면서 파삭하다면 아래는 차갑고 부드러워. 크림 브륄레의 매력은 서로 다른 두 층이 어우러져 달콤한 맛을 낸다는 점 아닐까.

나은 이탈리아 음식 덕분에 오늘 하루만큼은 달콤한 인생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것 같아. La dolce Vita. 달콤한 인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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