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 이기주 『말의 품격』
인문 - 이기주 『말의 품격』
  • 박상엽
  • 승인 2019.03.21 23:22
  • 호수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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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인향(人香)을 담고 있다

 

 

<이 도서는 기자의 주관적인 추천 도서입니다.>

 

“독자 내면의 소리를 점검해 듣게 하며, 말뿐만 아니라 귀를 내어주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말은 인향(人香)을 담고 있다


저     자     이기주  
책이름     말의 품격
출판사     황소북스
출판일     2017. 5. 29
페이지     p.231


『말의 품격』은 화법(話法)을 통해 말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말의 품격』은 말의 모습뿐만 아니라 적절한 경청과 침묵의 태도를 곁들여 적재적소에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소통에 있어서 말이 꼭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책은 크게 4가지 주제로 분류됐다. 이청득심(以聽得心), 과언무환(寡言無患), 언위심성(言爲心聲), 대언담담(大言淡淡).
이 책의 첫 번째 주제는 이청득심(以聽得心), 듣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경청의 중요성. ‘입은 하나 귀는 둘’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 잘 헤아려라’라는 것이다. 저자는 “삶의 지혜는 종종 듣는 데서 비롯되고 삶의 후회는 대게 말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사람의 소리를 들어야 마음을 얻을 수 있다. 그 시작은 존중과 공감이며 이를 통해 상대방에게 말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두 번째 주제는 과언무환(寡言無患), 말이 적으면 근심이 없다. 책의 제목이 말의 품격인데 말을 적게 하라니 의아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도 그럴 것이 요즘은 말을 잘하는 방법만을 가르치는 풍토가 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옛말에 ‘말은 은이요, 침묵은 금이다’라는 말이 있다. 적절한 침묵은 그 어떤 백 마디 말보다 훨씬 강하다. 책은 이와 더불어 “인간의 가장 깊은 감정은 대개 침묵 속에 자리하고 있다”고 말한다. 말은 생각과 감정을 담아내는 그릇이다. 그러나 침묵은 때로 그 어떤 생각과 감정으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나타낸다. 경청과 침묵의 태도를 통해 말의 품격을 다듬어보라는 것이다.

 


세 번째 주제는 언위심성(言爲心聲), 말은 마음의 소리다. 저자는 “사람이 지닌 고유한 향기는 사람의 말에서 뿜어져 나온다”고 한다. 옛말에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같은 말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꽃이 될 수 있고 창이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하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말과 행동 사이의 간극을 좁히라 강조하고 있다. 즉 언행일치(言行一致)를 실천하라는 것. 이 주제를 통해 말에 책임질 수 있도록 독자를 독려하며 말의 표현을 통해 자신의 인향(人香)을 점검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마지막 네 번째 주제는 대언담담(大言淡淡), 큰 말은 힘이 있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은 우주를 얻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 마지막 주제를 통해 우리에게 말의 중요성과 방법을 강조하고자 한다. 책에서 ‘욕지 미래 선찰이 연(慾知未來 先察已然), 미래를 알고 싶으면 먼저 과거를 살필것’을 말한다. 책을 읽으면서 과거 내가 사용했던 말들을 되짚어보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나의 말의 품격은 어땠는지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도록 독려한다.

 


품(品)이라는 한자는 입 구(口)가 세 개가 모여 완성된다. 즉 말이 쌓이고 쌓여 한 사람의 품격이 드러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말의 품격은 어땠는지, 자신의 인향은 어떻게 풍기는지 우리 대학 학우들이 자신의 말의 품격을 점검해 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박상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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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winkle@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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