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까지 찰떡궁합, 신 짜오 베트남!
입맛까지 찰떡궁합, 신 짜오 베트남!
  • 김한길·유경진 기자
  • 승인 2019.04.03 00:27
  • 호수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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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베트남 : 쌀국수, 짜조 그리고 반미

 

일러스트 신혜수 수습기자
일러스트 신혜수 수습기자

 

베트남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점들이 많다. 특히 같은 유교문화권인 탓에 베트남 사람들은 우리나라 드라마를 정서적인 거부감 없이 좋아한다. 또 최근엔 베트남의 영웅인 박항서 축구 감독이 엄청난 활약을 펼치면서 우리나라의 관계는 더욱 끈끈해졌다. 진정한 절친이 되기 위해선 밥을 같이 먹는 것은 필수! 베트남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쌀국수 외에도 특색 있고 맛있는 음식들이 있다. 이번 기회에 베트남 음식을 먹으면서 베트남의 정을 한번 느껴보자.

 

실링팬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가게 천장
실링팬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가게 천장

 

한길 : 매일 학교 주변에서만 밥을 먹으니까 특별한 곳에서 밥을 먹고 싶지 않아? 이제 날씨도 따뜻하니 먹부림하기 딱 좋은 것 같아.


경진 : 좋아. 내가 을지로 골뱅이 골목에 핫한 베트남 음식점을 찾았는데 한번 가보자.

한길 : 가게 분위기가 진짜 베트남 느낌 난다! 높은 천장엔 열대 지방에서 볼 수 있는 실링팬도 빙글빙글 돌아가. 우선 베트남 음식점에 왔으니 쌀국수는 필수! 여기에 짜조랑 반미도 시켜보자. 짜조랑 반미는 먹어본 적이 없는 음식이라 두근두근 거린다.

 

▲ 쫄깃한 면과 아삭아삭한 숙주의 조합이 환상적인 쌀국수
▲ 쫄깃한 면과 아삭아삭한 숙주의 조합이 환상적인 쌀국수
▲ 쫀득한 식감의 짜조
▲ 쫀득한 식감의 짜조

경진 : 베트남 특유의 향기를 풍기는 쌀국수 국물이 싱겁지도 않고 짜지 않아서 맛있어. 쫄깃한 면과 아삭아삭한 숙주가 정말 조합이 잘 맞네. 또 소고기는 곰탕에 들어간 고기처럼 먹기 좋은 크기야.

한길 : 그러네. 근데 쌀국수에도 종류가 있다는 거 알아? 소고기를 넣은 쌀국수는 ‘Pho Bo’라고 하고 닭고기를 넣은 쌀국수는 ‘Pho Ga’라고 한대.

경진 : 신기하다. 나는 쌀국수는 다 똑같은 줄 알았어. 그럼 이제 짜조를 먹어보자. 모양이 꼭 춘권처럼 생겼는데 맛있겠는걸.

한길 : 춘권 맞아! 중국에서는 춘권이라고 부르고 베트남에서는 원래 차조라고 불리는데 우리나라 발음 구조 편의상 짜조라고 부르는 것 같아. 베트남식 만두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편할 거야.

경진 : 겉의 튀김은 바삭바삭하고 씹으면 안에 고소한 육즙이 흘러. 튀김 속에는 돼지고기랑 새우, 당면이 있는데 되게 담백한 맛이다. 겉에는 라이스페이퍼로 말은 거라고 하는데 덕분에 쫀득쫀득한 식감은 덤이야.

▲ 새콤한 소스가 매력적인 반미
▲ 새콤한 소스가 매력적인 반미

경진 : 그럼 이제 반미도 먹어보자. 생긴 건 바게트 샌드위치처럼 생겼는데 이것도 속이 고기와 채소로 가득하네. 옆에 고수가 따로 나와 있는게 고수 못 먹는 사람도 배려해주는 것 같아 세심하네.

한길 : 반미는 베트남이 프랑스 식민 통치를 거치면서 만들어진 퓨전 샌드위치래. 여기 보면 빵은 바게트 빵이고 속 재료들은 베트남 스타일이야.

경진 : 뭐야 이거 완전 내 스타일인데? 반미 샌드위치는 처음 먹어보는데 빵이 조금 딱딱한 거 빼고는 내 입맛에 너무 잘 맞는 음식인거 같아. 뿌려져 있는 새콤한 소스도 빵이랑 잘 어울려서 더 맛있다.

한길 :맞아. 베트남 음식하면 쌀국수밖에 생각이 안 났는데 오늘을 계기로 베트남 음식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뀐 것 같아.

경진 : 나도 마찬가지야. 오늘 멀리 와서 맛있게 잘 먹었다. 마감이 10시, 주방마감이 9시라고 하니까 기억해서 다음에도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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