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야간학과 학생 복지 불만 제기
우리 대학 야간학과 학생 복지 불만 제기
  • 한예은
  • 승인 2019.04.03 00:27
  • 호수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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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수업 확대와 학과 시설 마련해야
우리 대학에 개설된 야간학과는 죽전캠퍼스 상경대학 마이스터경영학과(야)와 천안캠퍼스 공공인재대학 공공관리학과(야), 경영학과(야)가 있다. 야간학과는 특성화고와 전문계고 졸업자가 취업 후 대학에 진학해 글로벌 지식사회에서 필요한 역량과 지식을 습득하고 전문가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그러나 야간대학 학생들을 위한 교육과 복지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익명을 요구한 천안캠퍼스 야간학과 학생 A 씨는 “공공인재대학 건물에 있는 복사실을 이용하고 싶어도 오후 6시 30분이면 문을 닫아 사실상 이용할 수 없다”며 “퇴근 후 곧바로 학교로 오기 때문에 편의점에서 저녁을 간단히 해결했는데, 요즘은 오후 7시면 문을 닫아 불편하다”고 밝혔다. 공공인재대학 배석훈(경영(야)·3) 학생회장은 “야간학과에 직장인들도 많은데 학교와 직장 일을 병행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라며 “야간학과 학생을 위한 편의시설이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야간학과 학생 B 씨는 “출장이나 야근처럼 회사 일로 부득이하게 수업에 빠져야 하는 경우가 있다”며 “최종학기 취업과 창업을 유고 결석으로 인정해주는 것처럼 직장인을 위한 유고 결석 규정이 생기면 좋겠다”고 밝혔다. 전일욱(공공관리) 학과장은 재직자를 위한 유교 결석 인정 사유 도입에 대해 “기본적으로 찬성하지만, 한편으로 일부 학생들의 악용 여지가 있다”며 “신청 횟수 제한을 둬 교육부 방침에도 문제가 되지 않고, 학생들이 강의와 직업 모두 만족스럽게 할 수 있게끔 유연성을 발휘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우리 대학은 출석 인정제도 도입 필요성에 따라 2016년도 1학기에 유고 결석제도를 도입했다. 교육부는 2017년 개정한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1학점당 최소 15시간 이상의 이수 시간을 반드시 준수하는 범위에서 학점 당 이수 시간을 설정하도록 권고했다.

학사팀 관계자는 “교육부의 방침대로 수업 출석은 학점 취득에 있어 기본적인 조건”이라며 “야근이나 출장에 대한 객관적인 증빙서류로 국한하기 어렵고, 인정할 경우 주간 재학생과의 형평성 문제와 더 나아가 수업결손에 대해 정당하다는 인식이 퍼질 수 있어 정규 업무시간 외 근무 또는 출장에 대한 유고 결석을 인정하는 것은 유고 결석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죽전캠퍼스 마이스터경영학과(야)(구 산업경영학과)는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전문계고를 졸업한 재직자를 위해 지난 2013년에 설립됐다. 첫해 입학정원은 정원 내 3명, 정원 외 15명으로 수가 적었으나, 올해 입학생이 60명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하지만 야간 학과 학생을 위한 교육과 복지 환경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상경대학 공간 부족 문제가 지적됐다. 현재 마이스터경영학과(야)는 학과실이 따로 없어 학생회실과 공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사물함 수 부족으로 학생 2명당 1개의 사물함을 배정받아 교직원과 학생 모두 시설 이용에 불편을 호소했다.

실제로 학기 말 진행하는 마이스터경영학과(야) 학과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총 14건 의견 중 5건에서 야간학과 학생들을 위한 교양과목을 개설해달라는 의견이 나왔다. 졸업 학점을 이수하기 위해 전공과목 외의 교양 과목을 들어야 하는데 야간 학생을 위해 개설된 교양과목은 다양하지 않으며, 온라인 교양과목을 듣고 싶어도 경쟁률이 높아 학점을 채우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 대학에서는 학습권 보장을 위해 주간과 야간 구분 없이 교양과목을 수강할 수 있지만, 야간에 개설된 교양과목이 학과 전공 수업과 시간대가 겹쳐 학생들이 전공 외 교양을 학기 중에 듣기란 쉽지 않은 형편이다. 이에 전 교수는 “학교로서도 학습권 보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야간학과의 특성에 맞는 강의 제공이 필요하다”며 “우리 대학 온라인 교양 강좌를 확대하고 타 대학과 교류수강을 통해 온라인 강좌를 원활하게 제공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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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nnag2@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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