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캠 ‘쑈!통 단국대화하자' 전체학생총회, ‘소통’하지 못한 채 마무리
죽전캠 ‘쑈!통 단국대화하자' 전체학생총회, ‘소통’하지 못한 채 마무리
  • 안서진·손나은
  • 승인 2019.04.02 23:28
  • 호수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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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부활했지만 400여 명 부족으로 끝내 의결 정족수 채우지 못해
▲ 총회에 참여 중인 재학생의 모습

 

지난달 27일, 죽전캠퍼스 범정관 앞 분수대에서 2019학년도 ‘쑈!통 단국대화하자’ 전체학생총회(이하 총회)가 개최됐다. 이날 총회는 2019학년도 1학기 등록재학생인 1만4천51명의 8분의 1인 정족수 1천451명을 채우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이에 오후 5시 50분 기준 1천62명으로 마감된 이번 총회는 2년 만에 부활했지만 의결이 아닌 결의 형식으로 수렴되며 종료됐다.

오후 4시에 시작된 총회는 사물패 동아리 ‘비나리’와 중앙 여성 댄스 동아리 ‘일레케브라’의 공연을 시작으로 총학생회 및 단과대 학생회장 인사, 보고 안건, 자유발언, 논의 안건 및 의결 순으로 진행됐다.

오후 5시부터는 등록금 심의위원회 및 평의원회, 2020 학사구조개편안이 보고됐다. 특히 등록금 심의와 관련해서 죽전캠퍼스 박원엽(커뮤니케이션4) 학생회장은 “교육부 지침에 따라 실제로 등록금을 인하하고 있는 대학은 수도권에서 우리 대학이 유일하다”며 “오는 2020년까지 입학금 단계별 폐지와 학부당 2천원씩 수업료를 인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총학생회 측은 2개월 단위로 학사팀과의 대화를 통해 학생들과의 소통을 이어나갈 것을 약속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 논의된 안건은 5가지로 총장추천위원회 학생 위원 배석, 학생 복지 공간 유치, 일방적인 대학구조개편 반대, 강의평가 공개, 교강사 정보 알림이다. 총회는 총학생회 측의 발언 후 학생 자유 발언이 이어지는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학생들이 가장 관심을 보였던 안건은 총장추천위원회 학생 위원 배석이었다. 오는 2020년 열릴 총장 선거에 대해 총학생회 측은 “실제로 학생들이 총장 후보를 직접 선출할 수 있어야 진정으로 학생들을 위한 정책이 펼쳐질 수 있을 것”이라며 죽전캠퍼스와 천안캠퍼스 학생회장과 단과대학 학생회장으로 구성된 총장추천위원회 학생 위원 배석을 주장했다.

현재 총회에서 논의된 안건 5가지는 공문으로 정리해 학교 측에 전달된 상태다. 박 회장은 “학교의 정식 답변을 받고 추가로 필요한 부분은 실무회의를 개최해 학생들의 의견을 전달해 나갈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또한 이번 총회에 대해 “비록 의결이 성립되지는 못했지만 학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정책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김현지(공연영화·3) 씨는 “홍보를 좀 더 적극적으로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SNS 이외에는 적극적인 참여 유도가 없어 아쉬웠다”고 전했다. 또한 허태현(화학공·2) 씨는 “비록 의결은 이뤄지지 못했지만 충분히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며 “내년에는 올해의 문제점을 보완해 좀 더 많은 학생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시간이 갈수록 학생회가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이 줄고 있어 학생이 학생 자치에 관심을 가지기 어려운 구조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우리 대학 학생을 위한 좋은 정책을 펼쳐 나간다면 분명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안서진·손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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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kd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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