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내 주차 전쟁, 운전자도 학생도 불편 호소
캠퍼스 내 주차 전쟁, 운전자도 학생도 불편 호소
  • 안서진·박상엽 기자
  • 승인 2019.05.08 00:06
  • 호수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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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캠퍼스, 오는 13일부터 집중 주차단속 시작
‘삼진아웃’ 도입… 위반 차량은 1년 동안 교내 출입 금지
▲ 교내 불법 주차돼 있는 차량들
▲ 교내 불법 주차돼 있는 차량들

우리 대학 캠퍼스 주차 공간 부족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18일, 우리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천안캠퍼스 주차라인 부족 문제와 주정차 위반 단속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현재 천안캠퍼스 주차라인 현황을 살펴보면 총주차라인 2천113개로 단국대병원과 장례식장을 제외하면 총 1천196개의 주차라인이 확보돼있는 상태다. 또한 단국대병원과 장례식장을 포함한 캠퍼스 내 이번 연도 누적 판매된 주차권 수는 1천289개로 캠퍼스 내 확보된 주차라인보다 주차권이 적게 팔렸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주차라인이 단과대별로 고르게 분포돼있지 않은 점에서 발생했다. 단과대별 교통역량평가표에 의거, 확보된 주차라인을 살펴보면 인문사회관 19개, 제2과학관 40개, 체육관 269개 등 단과대별로 주차라인이 불균등하게 확보됐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천안캠퍼스 관계자는 “죽전캠퍼스와 다르게 계획적으로 설계된 캠퍼스가 아니기에 부지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모든 차량이 동시에 교내에 주차하는 것이 아니기에 현재 주차권 판매 대비 주차라인 현황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학교 측에서는 균등한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지만 현재 상황에서 각 단과대에 추가로 주차라인을 확보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상태다. 소방법상 ‘소방차 전용 주차 공간 설치 및 지하주차장 소방시설 의무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용구역 내 일반 차량이 주차하거나 전용구역을 진입을 막는 경우는 금지되고 이를 어길시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율곡기념도서관은 이러한 사항을 준수하기 위해 지난 2004년 기존에 있던 주차 공간을 없앴다.

주차라인 문제에 대한 학내 커뮤니티 사이트의 공론화 및 잦은 민원 신청에 따라 학교에서는 오는 13일부터 집중주차단속을 시행할 예정이다. 주요 지역은 주차문제가 빈번히 발생했던 인문대학, 제1과학관 등이다. 집중주차단속은 삼진아웃제를 바탕으로 시행되며 삼진아웃을 당한 차량에는 1년 동안 차량 교내 출입 금지 조처가 내려진다.

한편 죽전캠퍼스 역시 천안캠퍼스와 비슷한 주차 공간 문제를 겪고 있다. 죽전캠퍼스의 경우 현재 국제관 52대, 인문/상경/사범대 81대, 주차빌딩 527대 등 총 1천495대의 주차 공간이 확보된 상태로 법정 주차대수 1천70대를 넘은 수치다.

그러나 사범관에서 주로 수업을 받는 김동천(과학교육3) 씨는 “금요일을 제외한 나머지 요일에는 주차 전쟁이 펼쳐진다”며 “급한 대로 계단 앞이나 주차라인이 아닌 곳에 임시로 차를 세우는 경우가 많다”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죽전캠퍼스 총무인사팀 강동헌 과장은 “인문/상경/사범대에서 학생들의 수업이 가장 많은 데 비해 주차 공간은 한정돼 있어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조금 멀더라도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주차 빌딩이나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다른 주차 공간을 활용해주길 바란다”며 구성원들의 협조를 요구했다.

한편 학교 측에서는 주차장 부지에 세워진 70주년 기념관 공사로 인해 불편함을 겪을 학생들을 위해 현재 범정관부터 퇴계기념중앙도서관을 제외한 가온로길(정문에서 체육관으로 이어지는 도로) 일부에 주차를 허용하고 있다. 죽전캠퍼스 안전관리팀 관계자는 “오는 5월 안으로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며 빠른 시일 내로 70주년 기념관 1층의 주차장을 개방해 학생들의 불편함을 해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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