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자 없어 시험 기간 밤새 방치되는 쓰레기더미
근무자 없어 시험 기간 밤새 방치되는 쓰레기더미
  • 유경진·한예은 기자
  • 승인 2019.05.08 17:44
  • 호수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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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전캠, 연장근무 계획 無 더 신경 쓰겠다
천안캠은 일부 미화원 근무시간 조정하기로
쓰레기가 쌓여있는 '학생쉼터 이공칠'
쓰레기가 쌓여있는 '학생쉼터 이공칠'

 

죽전캠퍼스의 경우 시험기간 동안 혜당관 ‘학생쉼터 이공칠’과 도서관 열람실을 24시간 개방한다. 그러나 청소를 담당하는 미화원의 근무시간은 평소와 동일하다. 즉 우리 대학 환경미화원의 근무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인데, 근무시간이 지나면 청소할 사람이 전무한 상태인 것이다. 실제로 시험 기간에 학생쉼터 이공칠을 종종 이용한다는 구혜리(회계·2) 씨는 “쓰레기를 버리고 싶었지만 쓰레기통 주변마저 쓰레기가 가득 차있어 결국 다른 장소로 이동해 쓰레기통을 찾아야 했다”며 불편을 토로했다.

이에 총무인사팀 강동헌 과장은 “근무시간 내에 발생하는 쓰레기 문제는 바로 처리한다”며 이어 “연장근무 계획은 현재 없지만 근무시간 외에 쓰레기통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시험 기간에는 평소보다 쓰레기 처리횟수를 늘리고 도서관은 주말에도 미화원이 나와서 청소 업무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천안캠퍼스도 죽전캠퍼스와 상황이 비슷했다. 미화원이 퇴근 후 밤새 쌓이는 쓰레기를 아침에 처리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어서 시험기간만 되면 도서관 열람실 쓰레기통에서 쓰레기더미가 쌓인 것을 볼 수 있다. 김창현(에너지공·4) 씨는 “시험 기간에 화장실과 휴게실에 쓰레기가 쌓여있어 악취가 나고 미관상 안 좋아 보인다”며 “쓰레기 처리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학생들의 불편사항을 인지한 천안캠퍼스 총무팀은 앞으로 용역업체와 협의해 시험 기간에는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총무팀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야간까지 근무 시간을 늘리는 것은 힘든 부분이 있다”며 대신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기말고사 기간부터 미화원 한 분이 오후 6시 반까지 근무하도록 시간을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전체 근무시간은 동일하고 출퇴근시간만 조정되는 것이다.

천안캠퍼스 환경미화원 A 씨는 “오히려 야간근무 반이 생겨 학생들도 깨끗한 환경에서 공부하면 좋겠다”고 의견을 드러냈다. 이어 깨끗한 학교를 위해 “학생들이 담배꽁초와 가래침을 바닥에 아무렇게나 버리거나 뱉지 말고 커피 등 음료수 내용물은 비운 상태로 버려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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