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아시아의 콜라보, 우즈베키스탄
유럽과 아시아의 콜라보, 우즈베키스탄
  • 금유진 기자 · 박예진 수습기자
  • 승인 2019.05.15 17:09
  • 호수 14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려한 문화를 녹여낸 다채로운 우즈베키스탄의 맛


실크로드의 역사를 정통으로 품고 있는 나라, 우즈베키스탄.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건축물은 시각을, 향신료가 진하게 풍기는 음식들은 우리의 후각과 미각을 자극한다. 자신을 나타내는 의복과 인테리어, 생활 소품에서부터 화려함을 자랑하는 개성 넘치는 곳. 이번에는 부드러운 양고기와 강렬한 향신료가 잘 어우러진 우즈베키스탄의 음식을 먹으러 떠나보자.
➊  화려하게 장식된 가게 내부
➊ 화려하게 장식된 가게 내부
➋  양꼬치와 샤슬릭
➋ 양꼬치와 샤슬릭
➌  우즈벡 볶음밥 ‘플로프’
➌ 우즈벡 볶음밥 ‘플로프’

 

예진 어제 교양 수업에서 우즈베키스탄 관련 발표를 들었는데,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이 많아 눈길이 갔어.

유진 어, 그럼 수원역 다문화 푸드랜드에 우즈베키스탄 맛집이 있다는데 같이 가보지 않을래?

예진 좋아! 와 벽에 걸린 쨍한 색감의 전통 의상들이 눈에 띈다. 식기랑 마트료시카(행운을 상징하는 인형 속의 인형)도 화려하고, 음식이 더 기대돼. 그럼 본격적으로 뭘 먹을지 골라볼까? 난 쌈싸 맛이 너무 궁금해서 오늘 꼭 먹어보고 싶어.

유진 그래 그럼 주방장님이 추천하시는 샤슬릭이랑 양꼬치 그리고 볶음밥 플로프랑 쌈싸까지 먹어보자.

예진 음식 나왔다! 나는 먼저 쌈싸부터 먹어볼래. 쌈싸가 빵 속에 고기라는 뜻이라더니 정말이네. 빵은 얇고 바삭거리는 게 꼭 페이스트리 같아.

유진 안에 들어있는 소고기랑 양파가 잘 어우러져서 그런지 부드럽고 알차다. 만두 같다고 생각했는데 크로켓에 더 가까운 것 같네.

예진 나도 속이 꽉 찬 크로켓 같다고 생각했어. 우리 다음으론 꼬치 종류를 먹어보자. 그런데 어떤 게 양꼬치고 어떤 게 샤슬릭이지? 외관상으로는 잘 모르겠어.

유진 양꼬치는 고기 그대로 꼬챙이에 꽂고 구워서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꼬치 형태를 말해. 샤슬릭은 양과 소를 섞고 직접 치대서 만드는 거라 좀 더 동그란 게 특징이야.

예진 아하 그렇구나! 샤슬릭은 한 입 먹었을 땐 동그랑땡과 거의 비슷한 맛이 났는데 계속 씹으니까 진한 향신료가 혀를 감싸. 코를 타고 넘어오는 레몬향은 잡내를 잡는 역할인가 봐.

유진 양꼬치도 기름기가 없고 담백한 게 맛있어. 저민 양파랑 같이 먹으니까 식감과 풍미도 한층 살고. 엇! 까먹고 있던 플로프가 이제 나왔어

예진 와 보기에도 정말 푸짐하다. 양고기 외에 재료는 익숙한데 밥알은 한국 쌀과는 약간 다른 것 같아

유진 약간 안 익은 느낌이 들 정도로 뭉쳐있고 딱딱해. 그리고 밥을 들추니까 기름기가 좀 많아 보여

예진 한국 볶음밥과는 다르게 기름을 팔팔 끓이다가 재료를 넣고 마지막으로 쌀을 넣어 한 번 더 끓이는 순서로 만들어진대.

유진 그렇구나 하지만 오이와 토마토가 있어서 기름기와 강한 향신료가 거북하지는 않다.

예진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오이와 토마토를 많이 재배해서 대부분 음식에 곁들여 먹는 것 같더라고. 짜고 기름기가 많은 우즈베키스탄 음식과 안성맞춤이지?

유진 오. 그런데 주위를 둘러보니 우리 빼곤 전부 외국인이다. 이곳 음식이 정말 현지음식과 비슷한 맛을 내나 봐. 고향이 그리운 분들에게는 참 정겨운 곳이겠다.

예진 맞아. 전통 노래가 흘러나와서 외국인분들은 잠시나마 자신의 고향을 느낄 수 있을 거 같아. 이색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따듯한 우즈베키스탄 음식점, 다음에 또 오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