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 관계 유지를 위한 세 가지 조언
대인 관계 유지를 위한 세 가지 조언
  • 박정규(교양학부) 교수
  • 승인 2019.05.23 00:33
  • 호수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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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규(교양학부) 교수
박정규(교양학부) 교수

이번 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듯싶은데, 벌써 11주가 훌쩍 지나가 버렸다. 조만간 종강이 닥칠 것을 생각하면 일단 섭섭하면서도 시간이 몹시도 빠름을 새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會者定離(회자정리)’란 말의 의미를 다시금 느끼면서도 이 자리를 빌려 대학 생활에 어느 정도는 익숙해진 1학년 학생들에게, 학창 시절뿐 아니라 졸업 후의 사회생활에 조금이라도 빨리 적응하게 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지속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겠는데, 이는 사람이란 존재는 ‘人間’이란 단어에도 암시되어 있는 것처럼, 결코 혼자 살아갈 수 있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즉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어느 한순간도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지 않고 살아갈 수가 없다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 지금까지 결코 적지 않은 수의 사람들과 만나면서, 그들과의 만남이 언제나 원활했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떤 부류의 사람들은 차라리 처음부터 만나지 않는 편이 나았다는 생각이 꽤 드는 것도 사실이고 보면, 20대에 갓 접어든 1학년 학생들에게 앞으로의 대인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는 데 있어, 다음과 같은 조언이 어느 정도는 필요할 것으로도 여겨진다. 우선 신뢰가 가지 않는 사람과의 만남은 더 이상 지속하지 말기를 권한다. ‘신뢰’라고 하면 다소 막연한 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나, 필자의 경우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접근하는 사람들을 적지 않게 접했음을 미루어 볼 때, 우리 주변에는 저의를 숨기고 접근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몇 번 만나면서 그런 낌새가 조금이라도 느껴진다면, 그런 사람과의 만남은 더 이상 지속하지 말기를 적극 권장한다.

 


한편 나이가 됐건 지위가 됐건 관계를 유지해야 할 사람이 윗사람일 경우, 당사자가 너무 권위를 내세우는 경우 그런 사람과의 만남도 가급적 피하고 볼 일이다. 이는 권위만을 앞세우는 사람의 대다수는 자신의 우월한 지위를 이용하여 막무가내로 일방적인 주장만을 내세우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권위란 것이 어떤 자리에 앉았다고 해서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닐진대, 완장 찬 것을 빌미로 구성원 전체의 의사를 무시하면서 일방적으로 고집을 부리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은 것이 현실이고 보면, 이런 사람과의 만남은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가급적 피하기를 권한다.

 


그러나 이런 부류의 사람들과 관계를 끊거나 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주의해야 할 것이 혹시나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이런 식의 평가를 받고 있지나 않은지 늘 냉철하게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용어로 ‘내로남불’이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이번 학기가 한 달밖에 남아 있지 않은 것은 섭섭한 일이지만, 2학기에는 또 어떤 학생들과 새롭게 호흡을 맞출지 은근히 기대가 되는 것은 비단 필자만의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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