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무용과 논란
끝나지 않은 무용과 논란
  • 이다현
  • 승인 2019.06.05 16:23
  • 호수 146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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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학과 재학생 사이 극명한 입장 차 보여
▲ 평화의 광장에 걸린 현수막
▲ 평화의 광장에 걸린 현수막

지난 1457호 보도 이후 현재까지 죽전캠퍼스는 무용과 관련 문제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의 중심인 무용과 2, 4학년 재학생의 대자보는 무용과에 대한 학교 측의 부당한 대우를 알리기 위해 작성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일 게시된 해당 대자보는 무용과가 받은 부조리를 타파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이후 교내 게시판에는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자 사학과와 법학과 소속 학우들의 지지 대자보가 잇따라 게시되기도 했다.

그러나 본지 취재 결과, 정작 무용과 내부에서도 문제의 실상은 분명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까지도 Q 교수가 담당하는 1, 3학년과 직위해제 당사자인 A 교수가 담당하는 2, 4학년의 의견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교내에 알려진 대자보와 의견이 다른 1, 3학년 무용과 학생은 대자보에 적힌 A 교수의 횡령혐의에 대한 반증이나 익명 포기각서 등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 A 교수의 직위해제, 같은 공연 다른 주장

지난 3월 21일, 경찰로부터 A 교수에 대한 수사 개시가 통보됐다. 이후 사립학교법 제58조의 2(직위의 해제) 제1항 제4호에 따라 교원인사위원회와 이사회의 심의를 거친 후 4월 15일, A 교수에 대한 직위해제가 의결됐다. A 교수는 학생을 동반한 천안 흥타령 공연과 관련해 현재까지 경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조사가 끝날 때까지 직위해제 처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무용과 2, 4학년 학생들은 A 교수의 직위해제를 부정하고 있다. A 교수 직위해제 사유는 횡령으로, 학생들을 천안시 공연에 동원한 후 공연료를 지급하지 않은 것에 대한 민원이 제기돼 횡령혐의 조사 후 직위해제 처분이 내려졌다.

하지만 2, 4학년 학생들은 A 교수의 횡령혐의에 의한 직위해제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당시 천안시 공연에서 발생된 수익은 다음 공연의 재학생 의상비로 대체해 사용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무용과 졸업생은 “A 교수와 함께한 두 차례의 천안시 공연에서 공연비를 받은 적이 없고 그 공연비를 의상비로 대체한 적도 없다”며 대자보와는 상반된 입장을 증언했다.

■ 익명 포기각서는 민원인을 찾기 위한 수단…“민원은 실재”

2, 4학년 재학생은 대자보에 기재한 것과 같이 익명 포기각서를 들고 감사팀에 찾아가 민원서의 존재 여부에 대해 알고자 했다. 하지만 감사팀은 민원서를 공개하지 않았고 학생들은 이를 부당한 처우라며 호소했다. 이에 대해 무용과 1, 3학년 재학생은 “해당 학년 내에서 민원 내용이 A 교수 아래에 있는 학생이 아니라면 알 수 없는 내용이라고 생각해 투서 쓴 사람을 가려내고자 진행한 의도적인 행위”라는 입장이다.

이에 감사팀 관계자는 “민원서를 내주지 않은 것은 민원인 보호를 위한 당연한 조치였다”며 “기명, 사실관계 서술, 사건에 대한 증빙 등 민원서의 요건을 충족한 민원서가 실제로 감사팀에 접수됐다”고 전했다. 또한 “민원이 실존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진행한 수사가 법에 저촉돼 처벌받을 수 있다”며 민원서의 존재 여부를 확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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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racodm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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