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문유석 『개인주의자 선언』­
사회­ ­- 문유석 『개인주의자 선언』­
  • 유경진 기자
  • 승인 2019.06.05 16:25
  • 호수 146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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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우리는 합리적 개인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이 도서는 기자의 주관적인 추천 도서입니다.>
“집단주의 문화 속에서 사는 현실이 힘이 든다면 합리적 개인주의자로 살도록 생각을 바꿔주는 책”

저 자 문유석책이름 개인주의자 선언출판사 문학동네출판일 2015. 9. 23페이지 p.279

저 자 문유석
책이름 개인주의자 선언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15. 9. 23
페이지 p.279


집단주의 성향이 강한 우리 사회는 혼자라는 단어에 대한 부정적 느낌이 강하다. 남들의 시선이 두려운 현대인들은 혼자보다는 타인과 같이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것이다. 요즘에는 혼밥, 혼영, 혼술 등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혼자라는 개념이 새롭게 재정의 되고 있지만 여전히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고 집단에 들어가지 못하면 불안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기자도 혼자서 무엇인가를 하는 것에 두려움을 가진 와중에 『개인주의자 선언』을 접했다.

이 책의 저자는 개인을 두 가지 의미로 정의한다. 근대적 의미에서 개인은 한 명의 시민으로서, 자신의 권리를 합리적으로 수행하는 자인가 하면 우리 사회에서 개인은 집단의 화합과 전진을 저해하는 배신자라고 여겨진다. 이는 우리 사회의 개인에 대한 각박한 인식을 잘 드러내준다.

“나는 감히 우리 스스로를 더 불행하게 만드는 굴레가 전근대적인 집단주의 문화이고,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근대적 의미의 합리적 개인주의라고 생각한다” (p.23)

저자인 문유석 판사는 합리적 개인주의자들의 사회를 꿈꾼다. 여기서 말하는 개인주의는 이기주의와 다른 개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개인주의는 유아적인 이기주의가 아닌 개인의 행복 추구를 위해 사회가 필연적임을 알고 개인의 힘만으로는 바꿀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타인과 연대하는 합리적 태도인 것이다.

책을 읽으면 우리가 불행한 상황에 처하는 이유가 집단속에서 끊임없이 타인과 나 자신을 비교하고 수직선 상에서 줄을 세워 스스로를 타락시키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또한 집단을 벗어나기를 두려워하는 우리는 그 속에서 가면을 쓰고 연기하면서 살아가기도 한다.

이 책의 1부는 ‘만국의 개인주의자여, 싫은 건 싫다고 말하라’라는 주제를 가진다. 평소 우리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전달할 수 있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상명하복의 체제를 가지는 이 사회에서 개인의 의사와 감정이 쉽게 무시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전근대적 집단주의 문화보다는 개인의 자유와 선택이 용인되는 사회가 되기를 저자는 주장한다.

우리는 혼자서 사회를 살아갈 수 없다. 그렇기에 타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자신의 삶을 타인 속에서 살아간다면 금방 주저앉아버릴 것이다. 자기 삶의 주체가 되고 타인과 경계를 나눌 수 있는 개인이 이 사회를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집단주의 문화의 회의를 느낀다면 남에게 피해 주지 않는 선에서 합리적 개인으로 살아가보는 것은 어떨까.

유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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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jin08@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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