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와이파이 연결 불량, 끊김 사태 원인은?
교내 와이파이 연결 불량, 끊김 사태 원인은?
  • 한예은 기자· 김종익 수습기자
  • 승인 2019.06.05 16:23
  • 호수 146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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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적인 예산 부족과 인력난… 이용자 수 증가로 무선랜 트래픽 문제 돼

작년 9월부터 교내 공용 와이파이인 ‘DKU-WiFi’가 다수 건물에서 연결 불량 및 끊김 현상이 발생했다. 또한 기숙사와 일부 건물에서 신호가 잡히지 않아 학생들이 무선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호소했다.

현재 우리 대학 AP(Access Point) 무선 공유기는 죽전캠 1천16개, 천안캠 1천37개로, 각 건물당 평균 20~30개의 장비가 설치됐다. 이는 작년 9월 신규 무선랜 서비스가 시작하기 이전인 지난 2016년 12월 기준 무선 AP 수 죽전캠퍼스 561개, 천안캠퍼스 559개 보다 약 2배 증가한 양이다. 초기 설치된 무선 AP는 기본적으로 각 층 복도에 일괄적으로 설치해 2~3개의 강의실당 한 개 AP를 가지고 사용하도록 했다.

무선 AP의 성능이 좋을 경우 AP 한 기계에 최대 50~60대 정도 무선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교내에 설치된 무선 공유기는 한 기계당 약 30대의 전자기기가 무선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평소 와이파이 접속 오류 문제로 불편을 겪었다는 류은지(동물자원3) 씨는 “교내에서 와이파이가 연결되지 않거나 연결되더라도 얼마 지나지 않아 끊기는 현상이 발생한다”며 “수업에 필요한 자료를 내려받지 못하거나 사이버 강의를 수강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캠퍼스 정보인프라팀에 따르면 와이파이 접속 오류 문제는 사용자 수 증가로 인한 트래픽 초과로 인해 발생한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유입되는 점심시간과 시험기간에는 무선랜 서비스 사용량이 많아져 접속 장애 문제가 심하다. 정보인프라팀 관계자는 “무선 공유기의 부족과 노후화된 장비 문제 탓인데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시에는 외부 네트워크 업체가 방문해 해당 장비를 점검한다”고 설명했다.

교내 무선 AP는 지난 2011년부터 작년까지 지속해서 증설됐으나, 설치된 지 5년 이상이 된 노후화된 장비에서 자주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노후화된 장비의 수용 가능 인원이 최신 장비에 비해 적어 교내에 설치된 2천여개의 전체 무선 공유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나, 캠퍼스 내 네트워크 및 정보통신망과 함께 관리하고 있어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죽전캠퍼스 기숙사 중 웅비홀과 진리관은 민간자본과 공공기숙사로 운영돼, 우리 대학에서 해결할 수 없는 실정이다. 죽전캠퍼스 정보인프라팀 관계자는 “우리 대학이 보유한 무선 AP 수는 한정적이므로 강의실과 도서관 등 학생 수요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설치돼 있다”며 “모든 음영 지역을 없애기 위한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개인당 AP가 1개씩 필요한데, 이는 사실상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검토를 통해 학생들이 원활한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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