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개척하는 운명
스스로 개척하는 운명
  • 정광우(법학·1)
  • 승인 2019.06.05 16:25
  • 호수 146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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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라는 것은 과연 존재할까? 고대 문명사회에서 현대 사회에 이르기까지 운명의 존재 유무에는 찬성과 반대의 의견이 뒤따랐다. 나는 운명의 존재 유무에 대해 운명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이유는 운명을 믿는 학자들을 비판한 헤겔을 통해 알 수 있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소위 운명이라고 하는 것의 틀에 갇혀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행위를 통해 개정되고 변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관상, 사주 같은 운명적 성격을 띠는 것을 지지할까? 그 이유는 사람들은 미래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생기는 공포심을 줄여보기 위함이다. 예컨대, 사주 같은 것을 보았을 때, 긍정적인 운명은 공포로부터 안도를 주고, 부정적인 운명은 공포심을 방어하기 위해 대비책을 세워 놓을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의견은 만약 신이 운명을 정해놓는다면, 인간의 병과 자연재해는 신이 운명적으로 정하여 놓은 것일까? 이것이 사실이라면 신은 생명을 장난감처럼 다루는 것이 아닌가? 나는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행위에는 인과관계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각종 질병에 걸리는 것은 일상에서의 몸에 해로운 행동들이 스노우 볼처럼 굴러가서 걸린 것이다. 질병에 걸린 사람들은 여러 가지 선택지가 존재하였지만 삶을 안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간 것뿐이다.

마지막으로 운명을 인정하고 현실 세계에서 적용한다면 인간의 윤리적 삶에 모순이 발생하게 된다. 왜냐하면, 인간은 자유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의지를 통해서 인간은 자신의 어떠한 행동에 대한 법적 구속력 및 도덕적 책임을 지게 된다. 그런데 만약 운명이 존재하고 살인자는 운명에 따라서 살인을 한 상황이면 살인자는 여러 가지 대안 중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살인을 저지른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은, 살인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난 일이므로 도덕적 책임을 물을 수 없게 된다.

한편, 운명이 존재한다고 해도 인간은 그 운명에 순응하는 ‘나약’한 존재인 것인가? 나는 그 물음에 대한 답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헤겔은 사람의 운명이라는 것은 세상을 만드는 인간 자신의 행위 속에서만 확인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운명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만약 운명이 존재하여도 인간은 운명에 굴복하지 않는 주체적인 생명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젊은 청춘들이여! 단국대 동문이여! 운명이라는 틀에 굴복하지 말고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도전하고 쟁취해나가자!

정광우(법학·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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