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생활관 방음·수질 등 다양한 문제로 몸살
우리 대학 생활관 방음·수질 등 다양한 문제로 몸살
  • 이병찬
  • 승인 2019.06.06 16:58
  • 호수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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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생활관 비용 대비 시설 열악… 학생 불편 가중
당장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없어… 대책 강구해 볼 것

우리 대학 생활관에서 방음, 수질 문제 등이 발생하며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죽전캠퍼스 웅비홀에 거주 중인 정지은(회계·2) 씨는 옆방 통화소리는 물론이고 기침 소리도 다 들린다기숙사 방음 문제가 가장 불편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천안캠퍼스 단우홀에 거주 중인 이수용(독일어·4) 씨는 천안은 서울이나 수도권보다 기숙사 운영비가 저렴할 것 같은데 그에 비해 기숙사비가 너무 비싸다고 지적했다.

 

본지 취재 결과 기숙사 VOC와 민원 내역을 보면, 우리 대학 생활관 관련 불만사항은 다양했다. 공통적으로 높은 기숙사 비용과 방음 관련 불만사항이 많았고 이어 죽전캠퍼스에서는 생활관 내 실내 흡연, 천안캠퍼스에서는 수질 문제가 주를 이뤘다.

 

죽전캠퍼스 생활관 행정팀 관계자는 양 캠퍼스 민원 중 가장 많은 불편 사례 중 하나인 방음 문제에 대해 당장 조치를 취할 수 없는 문제라 답했다. 우리 대학의 생활관은 모두 2010년 전후로 지어졌는데 그 당시 건축법 기준에 맞추고 최대한 건축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돼, 현재의 소음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또 천안캠퍼스의 경우에도 봉사관보다 단우홀의 소음 민원이 더 많은데, 이는 2008년에 지어진 단우홀과 2014년에 지어진 봉사관 간의 건축기준이 달랐기 때문이다. 이에 죽전캠퍼스 생활관 행정팀 관계자는 생활관이 민자에서 학교에 반환되는 9년 뒤 대대적인 보강공사를 통해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캠퍼스 단우홀에 거주 중인 김지원(프랑스어·4) 씨는 머리를 감는데 샤워기에서 녹물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수질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천안캠퍼스에서 불거진 녹물 문제는 천안 지역의 잦은 순간 정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캠퍼스 기숙사 행정팀 관계자는 배관이나 수원 관련 문제가 아니라 정전 직후 온수를 사용할 때만 나타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온수 공급 시 보일러에서 물을 덥힐 때 수돗물의 철 성분이 뭉치게 된다정전이 되면 물 순환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뭉쳐진 철 성분이 가라앉게 되고 정전 직후 가라앉은 철 성분들이 끌어올려져 녹물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 밝혔다. 천안지역의 정전이 원초적인 문제이기에 학교 차원에서는 해결하기에 곤란하다그래도 학생들의 민원 사례를 꾸준히 접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대책을 강구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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