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Tit for Tat, Volume I
사회 – Tit for Tat, Volume I
  • 이병찬
  • 승인 2019.06.06 16:58
  • 호수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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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사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이 있듯이 혼자 일할 때보다 함께 협력하며 일하는 것이 때로는 더 좋은 결과를 낳는다. 그러나 개중에는 결과물을 혼자 독차지하려는 사람도, 상대가 배신하더라도 포용하며 항상 믿어주는 사람도 있다. 이런 다양한 사람들과의 동업에서 우리는 어떤 방식을 택해야 훌륭한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저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게임이론의 한 부분인 ‘Tit For Tat' 전략으로 설명한다.
 

반복적인 죄수의 딜레마 게임에서 최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로직을 겨뤄 보는 두 차례의 대회가 있었다. 양쪽 모두 협력하면 각 3, A 협력-B 배신엔 0점과 5, 양쪽 모두 배반 땐 각 1점 씩을 주는 식이다. 물론 최다득점자가 우승하는 대회였다. 최후의 승자는 제출된 전략 중 달랑 4개의 지시어로 이뤄진 로직 ‘Tit For Tat’이었다.

 

‘Tit For Tat'은 맨 처음 협력으로 시작하고, 그 후로는 상대가 앞에서 선택한 전략 즉 상대가 협력하면 나도 협력하고 상대가 배반하면 나도 배반하는 것이다. 이 단순한 전략이 최대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로직이다. 게임 진행 중 ‘Tit For Tat' 전략은 상대보다 한 번도 더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 상대가 먼저 배반하면 상대는 5점을 획득하지만 나는 그 단계에서는 0점이 되니까. 하지만 언제나 ‘Tit For Tat'이 최고의 점수를 얻었다. 결과적으로 모두에게서 협력을 끌어냈기 때문이었다. 배신하면 반드시 응징당하고 협력하면 꼭 보상받게 되는 이 로직과 경쟁했던 상대는 모두 협력을 선택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 ‘Tit For Tat'을 성공으로 이끈 특성은 4가지로 나타났다. 첫 번째, 협력: 협력하면 무조건 협력하고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키지 않는다. 두 번째, 응징: 예상치 않은 배반에는 즉각 보복한다. 세 번째, 용서: 도발을 응징한 후에는 용서한다. 네 번째, 행동의 명확성: 내 행동 패턴에 적응할 수 있도록 명확하게 행동한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지만 용서가 가장 중요한 특성이라고 보는 경우가 많다. 성적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용서라는 것이다. 용서는 상대의 배신에 대해서는 바로 응징을 가하지만, 응징이 이뤄지고 나면 다음 게임에서는 다시 협력하는 관용성을 의미한다. 한 번 응징하고 나면 과거는 과거로 잊어버리자는 것이다. 사실, 용서하지 않는 전략은 모두 성적이 좋지 않았다. 용서가 없으니 한 번 배반하면 복수와 보복이 계속 이어졌고 그로 인해 다 같이 실패하는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이렇듯 우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공멸이 아닌 협력이 필요하다. 복수와 보복의 굴레를 벗어나 함께 나아가는 것이 진정한 성공의 시작이 아닐까.

이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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