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18대 총장에 김수복 교수 선임
우리 대학 18대 총장에 김수복 교수 선임
  • 이도형·노효정 기자
  • 승인 2019.09.17 09:21
  • 호수 14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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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72년 이래 첫 간선제 도입… 총추위에 학생위원 2인 배석

지난달 23,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우리 대학 18대 총장에 김수복(문예창작) 교수가 선임됐다.

장호성 전임 총장은 지난 6월 이사회를 개최해 내년 2월로 예정돼있던 임기를 8개월 남긴 채 총장직을 중도 사임했다. 장 전임 총장은 중도 사임 이유에 대해 이젠 4차 산업혁명의 인재양성에 매진해야 하는 만큼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우리 대학의 더 큰 발전을 이루기 위해 신임 총장에게 길을 터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 617일부터 신임 총장이 선출되기 전까지 어진우 교학부총장이 총장직무대행을 맡아 대학을 운영했다.

장 전임 총장 퇴임 이후 우리 대학은 개교 이래 처음으로 총장 간선제가 도입됐다. 대학의 총장 선출제는 크게 직선제, 간선제, 법인 임명제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간선제는 법인에서 차기 총장을 임명하는 기존의 임명제에서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가 총장후보자를 이사회에 추천하고, 이사회에서 추천자 중 한 명을 최종적으로 선임하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지난해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4년제 사립 대학 138개교 중 약 70%가 법인 임명제를 따르고 있다. 이를 제외한 30%만이 직선제 혹은 간선제를 통해 총장을 선출한다는 것이다.

우리 대학은 장 전임 총장이 간선제를 이사회에 요청함에 따라, 선출 제도를 전환하게 됐다. 이에 대해 김시연(중국어·2) 씨는 간선제는 법인 임명제에 비해 학생들이 지향하는 학교 운영 방침 등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 학생의 의견을 수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간선제 도입을 통해 학내 민주주의가 좀 더 발전된 것 같다고 답했다.

간선제 도입으로 인해 처음으로 결성된 총추위는 총 13명으로 구성된 임시기구로서, 신임 총장 임용 전까지 총장 후보 초빙 공고 및 후보자 알림 등의 업무를 진행했다. 13명의 총추위 위원은 죽전캠퍼스 박원엽(커뮤니케이션·4) 총학생회장과 천안캠퍼스 김용덕(산업공·4) 총학생회장으로 이뤄진 두 명의 학생 대표위원을 비롯해 전임 총장 1, 명예교수 2, 교원 2, 직원 2, 동문 1, 사회 인사 3인을 포함하고 있다.

총추위에 학생위원을 배석함에 따라 총장 선출에 있어 학생의 참여도가 높아졌으나 전체적인 학생 여론을 제대로 수렴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존재했다. 박도현(커뮤니케이션·3) 씨는 후보를 추천하는 총추위의 역할이 중요하다학생들의 여론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더 많은 학생이 후보자들의 정보와 공약에 관심을 갖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간선제의 개선점을 제시했다. 이와 같은 아쉬움에 대해 죽전캠퍼스 박원엽(커뮤니케이션·4) 총학생회장은 이번 선출이 대외비로 진행됐기 때문에 정확한 정책 등을 다른 학우분들과 공유를 할 수 없었다며 공감했다. 그는 그럼에도 간선제라는 시스템을 처음 도입해 여러 구성원의 이야기를 들으려 노력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총추위에서는 지난 73일부터 10일까지 후보자 지원 신청을 받아 717일까지 후보자 등록 및 서류 제출 기간을 가졌다. 이후 김수복(문예창작) 교수, 김병량(도시계획부동산) 교수, 박범조(경제) 교수 등 총 3명의 총장 후보 지원자 중 이사회 결정에 따라 김수복(문예창작) 교수가 신임 총장으로 선임됐다. 새로 선임된 김 총장에 대해 이민혜(경영·3) 씨는 앞으로 학생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학생들의 미래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많이 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김 신임 총장은 우리 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를 취득했다. 1985년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후 천안캠퍼스 교무처장, 예술대학장, 천안캠퍼스 부총장을 역임했다. 한국문예창작회 회장, 한국시인협회 수석부회장을 지냈고 한국가톨릭문인회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임기는 지난달 26일을 시작으로 4년간 이어진다. 더불어 김 신임 총장은 매달 학생회와 간담회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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